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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두번째 10km 달리기! 발목을 위해 이틀 쉬고 아침에 나갔다. 매번 달릴 때 클래식만 듣다가(참 고상하여라) 오늘은 갑자기 생각이 나서 태지오빠 공연 실황을 들었다. 뛰는 게 한층 경쾌해지더라. 필승 부를 땐 드럼이랑 베이스가 박자를 땅땅 맞춰주는데 나도 모르게 막 탄력이 붙고 이건 뛰는 게 아니라 내 심장의 바운스를 타는 것임. 그런 것임. 여러모로 참 좋더라. 메시지도 좋고 오랜만에 목소리 들어 좋고 음악도 좋고. 물론 아침부터 퍽 더업 더 어쩌고 이런 욕도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만ㅋㅋㅋㅋㅋ 퍽덥/ 에블띵 퍽덥/ 퍽덥 더 비즈니스/ 퍽업 뮤직 비즈니스~~~~!!! 노래 찾다 보니까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 bts가 신인 그룹으로 초대를 받았었더라. 참 bts를 떡잎부터 알아 본 태지오빠 역..
드디어 10km 완주했다. 걷뛰 안 하고, 페이스 유지하면서 10k 뛴 건 처음이다. 또 한번 셀프 박수 짝짝짝!!! 2022년 5월 14일을 그림일기로 그린다면, 1차 시험 합격 점수를 손에 쥐고 10km 마라톤 완주 지점을 넘어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한 수채화가 될 것 같다. 배경은 밝은 바탕에 파란 하늘이다. 작년 말에 일을 그만두면서 이번 1년은 자격증 공부를 성실하고 묵묵하게 하는 것,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것 딱 두 가지만 잘 하자고 생각했는데 일단 두 개 다 어떤 관문 하나씩을 넘는 것까지는 했다.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 건 아니었지만 매일 꾸벅꾸벅 졸면서라도 평일 오전에는 문제를 풀었고(합격의 기쁨과 더불어 이제 객관식 문제집 안 풀어도 된다는 게 너무너무 좋다. 진짜 지겨웠다), 약한 발..
오늘 달리기는 처음에는 참 좋았다. 연이틀 스쿼트랑 복근운동을 좀 해서 그런가 별 생각없이 뛰었는데 페이스가 60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벌써 기량향상이 됐나 싶을 정도로 쭉쭉 뻗어나갔다(러너들이 보기엔 이러나 저러나 깔짝깔짝 조깅 정도 하면서 왜 저러나 싶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ㅎㅎ) 그런데 30분 지나면서 다리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니 다리가 너무 무거워져서 막판에는 거의 다리를 끌다시피해서 겨우 한시간을 채웠다. 결국 오늘의 페이스는 목표인 630이 아니라 610과 640을 오가는 널뛰기 페이스가 됐다. 이렇게 지맘대로 뛸거면 애플워치 알람은 왜 설정 했냐고;; 물론 어제 저녁에 떡볶이, 순대에 허니버터칩을 신나게 먹어치우고 잔 탓도 있겠고, pms 영향도 있겠으나 ..
아침에 일어났는데 더 뛰고 싶다고 혼자 징징거리지만 말고 조금만 시간을 늘려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원래는 이번주말 시험 보고 시간이든 거리든 늘려야지 맘먹고 있었는데 고 일주일도 참기가 싫더라. 그래서 1시간을 꼬박 뛰어봤는데 의외로 숨 쉬는 것도 편하고 발목도 바로 얼음찜질 해줬더니 괜찮네?!? 이렇게 하여 1시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는 몸이 만들어졌습니다! 짝짝짝~ 셀프 박수!!! 오늘은 그동안 몰라서 못 썼던 애플워치 기능을 이용해봤는데 그것도 유용하더라. 630 페이스에 맞춰놓으니 느려지면 워치가 알람을 울려준다. 그동안 1킬로당 페이스만 대충 확인 하면서 뛰었는데 실시간으로 정속을 유지하니까 좀 더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1시간 맞춰서 10번 정도 더 뛰고 10k 기록 단축하는..
몇 년 동안 간간이 포스팅을 하긴 했는데 뜀박질을 여러번 시도하고, 아파서 쉬고 그러다 아예 말아버리는 과정을 몇 번 거쳤다. 이제는 어느정도 러닝 생활자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정도는 되겠다 싶어 또 설레발 한스푼 끼얹어 적어둔다. 오늘 문득 달린 누적 거리를 살펴봤는데 런데이 기준 610km가 넘었다. 작년 10월에 다시 뛰기 시작했을 때 누적 거리가 200km가 안 됐으니 7개월동안 적어도 400km는 뛰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정도야 한달이면 다 뛰어버리는 괴수들이 일반인 중에도 많이 있으니 대단한 건 아니지만, 7개월동안 부상 없이 조금씩 시간과 거리를 늘려왔다는 걸 셀프 칭찬해주려고 한다. 어차피 생활 체육, 취미 수준이라 아직 훈련 받는 건 시도를 못 해봤고, 혼자 초보가 할 수 있는 적..
족저근막염 이후에 겁이나서 달리기를 못 하다가 어느새 또 흐지부지 되고 발레 등록을 한 다음부터는 그냥 발레만 했는데 어느날 우연히 이 동영상을 보게 됐다. https://youtu.be/665r9k2E0_o 달리기를 했더니 70대 노인들도 신체 능력이 젊은이 못지 않고, 또또또 중요한 것은! 무릎 근육이 오히려 강화 됐다는 것! 이 영상을 보고 난 다음날 그냥 일어나자마자 바로 운동화 신고 나섰다. 메니에르병 의심된다는 진단 받고 아예 안 꼈던 무선 이어폰도 다시 페어링 하고, 런데이 앱도 오랜만에 켜봤다. 도장이 다 찍혀 있어서 2주차 1회차를 누르고 시키는대로 마냥 뛰었다. 1분30초 달리기- 2분 걷기가 반복되는 인터벌 훈련인데 이것만 뛰어도 어찌나 상쾌하던지. 오늘 또 나가서 이번에는 3주차 1..
달리기는 부상과 끝없이 싸워야 하는 종목인 것 같다ㅠ 어느새 5km, 30분 정도는 가뿐하게 뛸 수 있어서 자신감도 붙고, 페이스도 조금씩 올리면서 신나게 내달리고 있었는데 헉. 어느날 갑자기 발바닥에서 뭔가 뜨끔한 느낌이 들었다. 뭐지뭐지뭐지???? 부상이지. 내 어깨와 무릎을 침 몇 방으로 낫게 해준 한의원 의느님(여긴 회사가 이전하기 전 마포에 있을 때 회사에서 제일 가까웠던 한의원인데 내 각종 관절마디 염증을 정말 잘 고쳐줬다)을 또 찾아갔다. “이번엔 발바닥인데요....ㅠㅠ” 하니까 발 내부 그림을 보여주면서 발목부터 발바닥으로 이어진 데 염증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유명한 족저근막염이 생긴 거다. 그리하여 누적 거리 195km에서 또다시 일주일 정도 푹 쉬어줘야 하는 일이 또 생겨버렸다..
런데이 30분 뛰기 드디어 완성 했다. 뛰다가 무릎이 살짝 시큰거려서 통증의학과 가서 엄청나게 아픈 주사 맞고 스트레칭 하면서 한 고비 넘겼는데 거의 끝까지 다 와서 또 편도선염 때문에 거의 2~3주를 날린 듯ㅠ 그냥 뛰는건데 편도선이 아플 수 있다는 걸 첨 알았네;; 어제 모기 잡는다고 늦게 자고 며칠 전부터 장도 별로 안 좋아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어쨌든 30분 뛰어지긴 하더라. 코치님이 좀 더 트레이닝 하고 싶은 사람은 7주부터 다시 하라던데 6회간 페이스를 좀 올려야겠다. 일단 목표는 페이스를 6분대로 만드는 것. 그 다음 목표는 5km 25분 내로 뛰는 거다. 아자!
4월 7일 안중근 마라톤 10km 뛰면서 입문한 런데이, 재미가 붙어서 그 다음주부터 아침 조깅을 시작했다. 30초씩 늘려가다, 1분씩 늘려가다 드디어 8주차로 들어섰다. 총 운동 시간은 14시간이 넘고, 달린 거리는 106.05km다. 지난주에는 스타일런 나가서 5km 뛰었으니 30분 달리기 코스보다는 15km 정도 더 뛴 셈. 다행히 지난번에 좀 느낌이 오자마자 병원에 다녀와서인가 무릎도 아직은 쌩쌩하고 허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것도 괜찮다. 무릎 아프면서 겁을 좀 먹고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또 무엇보다 페이스를 좀 늦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6분 초반대, 빠르면 5분으로 내려갔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가벼운 조깅을 한다 생각하고 7분대가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아직 완전히..
30대 초반에 출근길에 갑자기 발목이 아파서 바로 역 앞에 있는 정형외과를 찾은 일이 있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발목이 아파요ㅠ" "그럴 나이 됐습니다." "네? 저 이제 서른 막 넘었는데요?" "이제 아플 때 됐어요." "런닝하고 보드 같은 거 타지 마라, 그런 운동하면 나중에 나이들어서 겨울마다 하와이 가야된다, 하와이 갈 돈 있어요?" 뭐 이런 잔소리를 듣고 물리치료 좀 하고 그렇게 나은 후로는 뜀박질을 삼가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런데이 앱을 추천 받고 하루이틀 뛰어보니 참 재미있는거라.. 그래도 조심하자고 앱 코치님이 시키는대로 하루 뛰면 하루는 무조건 쉬었다. 근데 역시 내 몸이 그렇게 멀쩡할리가 없지. 또다시 왼쪽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어깨 치료를 잘 해줬던 통증의학과로 갔다.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