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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동력

빌드업을 기억하자

로얄곰돌이 2022. 5. 12. 11:13

오늘 달리기는 처음에는 참 좋았다. 연이틀 스쿼트랑 복근운동을 좀 해서 그런가 별 생각없이 뛰었는데 페이스가 60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벌써 기량향상이 됐나 싶을 정도로 쭉쭉 뻗어나갔다(러너들이 보기엔 이러나 저러나 깔짝깔짝 조깅 정도 하면서 왜 저러나 싶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ㅎㅎ)

그런데 30분 지나면서 다리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니 다리가 너무 무거워져서 막판에는 거의 다리를 끌다시피해서 겨우 한시간을 채웠다. 결국 오늘의 페이스는 목표인 630이 아니라 610과 640을 오가는 널뛰기 페이스가 됐다. 이렇게 지맘대로 뛸거면 애플워치 알람은 왜 설정 했냐고;;

물론 어제 저녁에 떡볶이, 순대에 허니버터칩을 신나게 먹어치우고 잔 탓도 있겠고, pms 영향도 있겠으나 그런 것들 보다도 초반에 오버하면 갈수록 힘들다는 진리를 몸으로 깨달은 날이었다. 이래서 유튜브나 달리기 카페 고수님들이 페이스를 빌드업 하라고 하는거구나. 초반 1km 힘 빼라고 하는구나. 적당한 페이스 유지하라고 하는거구나.

달리기가 이래서 재밌나보다.


하.. 근데 그거 좀 힘들었다고 하루종일 졸음 쏟아지는 게 장난이 아니다. 오전에 꿀잠 자고 오후에 또 졸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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