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10k 완주 본문

무한동력

10k 완주

로얄곰돌이 2022. 5. 15. 11:35


드디어 10km 완주했다. 걷뛰 안 하고, 페이스 유지하면서 10k 뛴 건 처음이다. 또 한번 셀프 박수 짝짝짝!!!

2022년 5월 14일을 그림일기로 그린다면, 1차 시험 합격 점수를 손에 쥐고 10km 마라톤 완주 지점을 넘어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한 수채화가 될 것 같다. 배경은 밝은 바탕에 파란 하늘이다.

작년 말에 일을 그만두면서 이번 1년은 자격증 공부를 성실하고 묵묵하게 하는 것,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것 딱 두 가지만 잘 하자고 생각했는데 일단 두 개 다 어떤 관문 하나씩을 넘는 것까지는 했다.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 건 아니었지만 매일 꾸벅꾸벅 졸면서라도 평일 오전에는 문제를 풀었고(합격의 기쁨과 더불어 이제 객관식 문제집 안 풀어도 된다는 게 너무너무 좋다. 진짜 지겨웠다), 약한 발목을 살살 달래가면서 3~4일에 한번씩 달리는 시간을 조금씩 조금씩 늘렸다.

처음부터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하다보니 1차 시험 날짜랑 10k 완주 도전 날짜가 얼추 맞춰지더라. 그래서 오전에 시험 보고, 오후에 답안 맞춰보고 합격하겠구나 확인 했고, 그 점수를 쥔 채로 들뜬 마음으로 한강으로 나갔다.

어제를 기점으로 레이스의 한 막은 신나게 마무리가 됐다. 오늘부터는 새롭게 2차 준비랑 새로운 달리기 목표를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거창한 목표는 어차피 달성 못 할테니까 이번 2막의 목표는 2차 시험까지 매일 꾸준하게 지치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하는 거고, 달리기는 부상 없이 10k를 편한 호흡으로 50분대로 뛰는 것이다. 중요한 건 리듬감을 잃지 않는 것.
굿럭.

'무한동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강운동  (0) 2022.05.19
난 달리는 게 아냐 리듬을 타는 거야  (0) 2022.05.17
빌드업을 기억하자  (0) 2022.05.12
1시간 달리기 성공  (0) 2022.05.09
러닝생활자  (0) 2022.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