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예전 글/로얄 사먹기 (8)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씨네큐브 갔다가 저녁 한끼 떼우려고 맥도날드로.... 그런데 리모델링..ㅜ_ㅜ 옆에 있는 정동국시에 사람이 별로 없길래 들어갔다. 사골국물 칼국수. 맛은 밍밍한 편인데 조미료를 안 써서 그런 것 같음. 국물이 깔끔하긴 했다. 너무 비싸서 다음엔 그냥 다른 걸 먹어야겠다고 결정! 유명한 집 답지 않게 너무 친절해서 놀랐음.
홍어 먹고 걷다가 오설록카페에 가서 팥빙수를 먹기로 했다. 인사동에 있고 인테리어가 맘에 든다. 다기세트랑 나무 트레이랑 예뻐서 1층부터 3층까지 둘러보고 왔다. 3층은 고급 호텔 회의실 분위긴데 거기 걸린 발이 예뻐서 뜯어 오고 싶었다.ㅠㅠ 지금까지 먹어 본 팥빙수 중에 최고가. 1만6000원. 녹차얼음을 그대로 갈았다. 그 위에 팥을 얹고 녹차 아이스크림을 올렸다. 떡은 쫄깃쫄깃~~ 얼음이 고르고 얇게 잘 갈렸다. 맛있긴한데 가격의 압박이...(오늘은 그러고보니 비싼 것만 먹고 왔구나) 난 팥빙수 위에 아이스크림 올려 주는 걸 별로 안 좋아하니까.. 별은 4개만 주겠다.
안국역 6번 출구 앞에 있는 홍어가 막걸리를 만났을 때. 칠레산 대(大)자 되시겠다. 열맞춰~!!! 여긴 가격이 좀 센편이다. 칠레산 대자 한 상에 7만원, 국내산은 소자가 5만원, 대자가 11만원이다. 먹는 방법도 따로 있어서 밑에 수육 깔고 새우젓을 놓은 다음에 김치를 조금만 떠서 그 위에 놓고 홍어는 안 쪽에 절반 정도만 초장을 찍어서 덮는다. 이렇게 먹어야 김치맛이 홍어맛을 가리지 않아서 맛있다고. 음. 정말로 그렇게 먹으니까 맛있더라고. 나중에 모자라서 국내산 소자를 하나 더 시켜 먹었는데 좀 더 삭은데다 확실히 더 쫄깃했다. 가격 땜에 어쩔 수 없이 맨날 가던 연남동 홍어랑탁이랑에 가게 될 것 같긴 하지만, 사준다는 사람 있으면 여기 가는 것도 괜찮을 듯.ㅋㅋ 아래는 지도. 주차장 골목 중간에..
오랜 친구인 H사 L모 기자가 소개시켜 준 연남동 맛있어서 또 같이 갔다. 위치는 찾기 쉽지 않은데,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도 안 나오고;; 아래 지도에 보이는 대명비발디파크 아파트 바로 뒤에 있다.(철길 따라 쭉 걸어오면 된다.) 2012.7.15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홍어집인데 의외로 사장님은 진해 출신. 경상도 사투리를 쓰신다. 홍어 삼합이 2만5000원, 홍어탕이 5000원. 문어숙회도 있는데 반만 시키면 1만5000원. 둘이라 반반 시켜도 되냐고 물었더니 손님이 별로 없어 여유가 있으니 해주시겠다며. 문어 숙회가 먼저 나왔다. 얼은게 녹을 때까지 잠깐 기다렸다 먹는 게 더 맛있다. 삼합. 서울 시내 홍어가 대부분 그렇지만 푹 삭히지는 않았다. 코가 뻥- 뚫리는 느낌도 날락말락..
아마 요즘 먹은 팥빙수 중에, 아니 내가 아는 팥빙수 중에 최고가인 것 같다. 1만3000원짜리 아티제 팥빙수다. 청계천변에 있는 광화문점에서 먹었다. 문제는 함께 갔던 친구가 팥빙수를 들고 오다가 그릇이 흔들리면서 팥빙수 윗부분을 쏟아버린 것. 다시 가져가서 미안하다며 정리 좀 해달라고 했다가 직원들 똥 씹은 표정 때문에 기분이 정말 상했다. 실제로 친구가 굉장히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미안한데 쏟아진 걸 다시 담아만 달라"고 정중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잘못은 우리가 했는데 상대방이 너무 안하무인이니 오히려 사과를 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 호텔 같은 서비스를 바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비싼 값을 내고 먹는 건데 좀 심했다. 비슷한 수준의 ..
역시 한번 좋아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오늘은 카페베네에서 팥빙수를 먹었다. 고명이 아주 특이하다. 각종 견과류를 팥 위에 뿌려서 고소하고 씹는 맛을 냈다. 아몬드, 땅콩, 호두 등이 범벅돼 있다. 떡은 찹쌀떡인데 역시 한번씩 더 썰어줬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크기가 지금까지 먹었던 것 중에 제일 크다. 팥은 조금 더 익혔으면 좋았겠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통조림 팥인 것 같음) 연유랑 우유도 듬뿍 들어 있어서 한끼 대용으로 먹을 수도 있겠다. 평점 5점.(창의력이 돋보이므로 최고 점수를 준다.)
옛날빙수가 자꾸 당기는 김에 오늘은 파리바게트(코엑스점)에서 팥빙수를 시켜봤다. 볼이 깊고 우유를 뿌린 얼음이 뽀얀게 먹음직스럽다. 그런데 비벼 보니 팥이 조금 적은 것 같고, 얼음이 너무 엉성하게 갈려서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점심 먹고 나서 먹었는데도 둘이서 싹싹 비웠다. 압구정 볶는 커피보다 좋았던 건 인절미 떡이 아직도 쫄깃쫄깃 했다는 것. 떡에 찰기를 주려고 전분을 많이 넣는다는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전분이든 찹쌀가루든 아무튼 굳은 인절미보다는 쫄깃한게 더 좋다. 평점을 굳이 매기자면 별3개.
팥빙수의 계절이 돌아 왔다고 여기저기서 팥빙수를 내놓고 있다. 올해 대세는 연유랑 떡이 주 재료가 된 '옛날 팥빙수'. 프랜차이즈 카페마다 옛날식 팥빙수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안그래도 지난주 넝쿨담에서 방장수아저씨가 옛날 빙수를 내놓을 때부터 알아봤어.(나도 낚였으니, 그래서 마케팅의 힘은 대단한건가.-_-;; 아오 씁쓸해.) 여의도에서 점심을 먹은 김에 맨해튼 호텔 앞에 있는 압구정 커피볶는집에 갔다. 과일빙수도 있는데 이 날은 옛날빙수밖에 안 된다고 해서 그걸 골랐다. 고물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인절미, 찹쌀떡, 팥, 연유. -평점 별4개. 배가 불러도 "맛있다~"고 연발할만큼 맛있었다. 팥도 적당하고 팥 위에 듬뿍 뿌려준 연유도 베리 굿. 단점은 인절미. 좀 굳어서 딱딱해서 맛이 반감. 찹쌀떡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