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코로나 후유증 본문
심각한 후유증은 없는데 좀 거슬리는 후유증이 남았다.
1. 살이 빠졌는데, 자꾸 더 빠짐
자가격리하는 일주일 내내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정말 잘 먹고 잘 잤는데 살이 좀 빠져있어서 근육이 빠졌나? 했는데 운동을 재개했는데도 오늘 보니 살이 더 빠졌다. 몸무게 앞자리가 바뀐 것뿐만이 아니고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 본 몸무게를 기록했다. 몸이 바이러스랑 싸우느라 개고생한 듯. 살집이 좀 있어야 체력도 잘 붙을텐데 이런이런… 몸보신을 좀 해줘야겠다.
2. 운동할 때 힘이 안 붙음
자가격리 마친 다음날 뛰었을 때도 뭔가 몸에 근육이 붙는 느낌이 아니라 몸이 좀 흐물흐물한 느낌이었는데 오늘도 좀 그랬다. 처음부터 끝까지 땀은 엄청 흘리고 숨은 차는데 허벅지 근육이 펌핑이 안 되는 것 같음. 복근운동도 좀만 해도 원래 배 엄청 당기고 근육 뭉치는 느낌이 들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그런 느낌이 사라졌다.
3.잔기침과 가래
멀쩡하다가 밥 먹으면 갑자기 목이 쓰라리면서 잔기침 나오고 가래가 끓는다. 먹는 행위가 뭔가 목에 자극을 주나 보다. 오늘 달리기 할 때도 목이 좀 불편했다. 가래를 못 뱉으니 참 답답한 상태.(의사쌤 말로는 기관지가 약해서 못 뱉는다고..)
용각산은 예전에 은색원통형에 꼬마숟가락으로 떠먹을 때는 바로 목이 편해지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다. 늙어서 그런건지 약 성분이 바뀐건지… 피곤하거나 공부할 때 집중력이 확 떨어진다든다 하는 증상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긴한데, 어쨌든 징글맞은 바이러스다.
오늘은 새로 산 나이키 리액트 플라이니트3 신고 뛰었는데 전에 신던 신발이 버전만 바뀐거라 쿠션이 너무 똑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