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대충 뛰자 본문

시험이 다가오니까 이것저것 다 귀찮아지고 그냥 하루하루 어디 부분 다시 봐야지, 자꾸 까먹는 거 기억 좀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 다른 생각들이 싹 밀려나가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달리기도 그냥 체력유지용, 생존형으로 하게 된다. 지난주부터 아~ 기록 재는 것도 귀찮다~~ 그랬는데 오늘은 뛰면서 워치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뛸 때 한 90%는 무념무상이었고, 5%는 망할놈의 과목 하나를 이번주에는 다 씹어먹어버려야겠다는 다짐을 했고(막상 그렇다고 다 외워지지는 않는다ㅠ 읽었으면 머리에 좀 남아라ㅠㅠ 이 돌머리를 어째) 나머지 5%는 조성진 찬양을 했던 것 같다.(라흐 3번은 들을수록 미친 연주라는 생각이… 첫 소절부터 지상에 내려앉은 천사가 머릿속에 떠오름)
그렇게 되는대로 숨 안 차고 편안하게 발만 구르는 느낌으로 뛰니까 페이스는 내리막에서는 잘 나오고 오르막에선 잘 안 나오고 그렇더라. 일단 당분간은 이렇게 몸 푼다는 느낌으로 편한 조깅만 할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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