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벤스틸러 2013(스포 있음) 본문
"분명히 여행 가고 싶을 거다"라는 말을 듣고 봤는데,
아.... 히말라야에 가고 싶다.
실제로 해외 유명 잡지와 신문사, 출판사들이 종이 신문 절판을 선언하고 온라인으로 돌아서기도 했고 그게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종이 계통 관계자들은 자기 바로 코 앞에 칼날이 들어와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그 와중에 나만 살아남기 위해 참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꾸려가는 걸 숱하게 봐 왔다. 하지만 마지막 폐간호가 나올 때까지 최고의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달라.라고 영화는 외치는 듯하다.
미국 영화를 볼 때면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직원들 쭉 불러 세워놓고 경영진들 또는 구조조정 담당자들이 해고를 통보하는 것이다. 미국식 자본주의, '고용유연성'이라는 애매모호한 단어를 가장 사실감 있게 보여주는 게 그 장면이라고 본다.
여행가고 싶다는 마음과 더불어 영화관을 나와 집까지 걸어오면서 든 생각은, 앞으로 월터는 뭐하고 먹고 살까?라는 거였다. 그래서 이 영화의 마지막이 참 좋았고, 계속 고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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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좋은 말 다 붙여서 포장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내가 영화보고 나오면서 생각한 건 이거였다. "아... 멋지게 여행하려면 역시 돈이 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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