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비효율적인 삶 본문
정말 하기 싫은 일이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다. 내일 아침까지 다 작성해서 보내야 하는데 졸려서 머리가 아프고, 그래서 더 일은 진척이 없다.
후덜덜.ㅠㅠ
이 와중에 뜬금없이 '다시 히말라야나 갈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ㅋㅋ
이번에는 짧게 말고 한달 정도 걷고 쉬고 밤에는 별 보고 오고 싶다. 몬순시기라도 참 좋았는데, 또 간다면 그래도 비올 때는 피하고 싶다.
그리고 다시 한번 베를린. 베를린은 그냥 거기 서 있는 것 자체로 좋았다. 항상 내가 소개팅 주선자에게 해오던 말이 "새로운 데려가 주는 남자한테 끌려"였는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함께 가고 싶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그러고 보니 이제는 못 가봤으니 여길 가봐야지 싶은 곳 만큼 다시 가고 싶은 곳도 많아졌다. 나이가 꽤 들었나보다.
여기 말고는, 지난번에도 썼던 훗가이도 어느 마을. 눈을 뚫고 빛을 따라 가면 그 끝에 술집이 있다는 거기.
이번에 휴가 다녀 와서 마일리지 체크 해보고 결심한 건 내후년 쯤에는 마일리지를 써서 아프리카에 가보겠다는 것.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올해부터 쓰고 있는데, 마일리지 뭉텅뭉텅 늘어나는 거 보는 게 꽤 흐뭇하다.(그만큼 내가 많이 쓴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ㅠ)
그리고 언젠가는 가볼 것 같지만 아직까지 직접 보지 못한 파리, 깐느, 니스, 뮌헨 주변, 헤세 고향 칼프(쾰른 출장만 몇 번째라는 선배가 부러울 뿐이다.ㅠㅠ), 터키. 올해 초에 야심차게 준비했다가 발목 잡히는 바람에 아예 지원서도 못 썼는데, 사실 올해 말이면 난 요르단에 가 있을 줄 알았었지. 그래서 가고 싶은 곳 또 추가.
와~ 이젠 뭐 여행도 그저그래. 라고 읊조리곤 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목록이 늘어나버렸다. 국내에도 가고 싶은 곳이 차고 넘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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