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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저녁을 먹고 나서 배가 불러서 동네 마실이나 가자하고 찌릉이를 끌고 나갔다. 사람들 피하느라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서울대로 오르는 길에는 가로등도 띄엄띄엄 있는데 사람이 무지 많이 다닌다. 서울대 학생들도, 신림동 주민들도 엄청 걸어다닌다. 올라갈 땐 힘들고 내려올 땐 사람들 피하느라 힘들고. 서울대 정문까지 안 가고 중간에 수의대 쪽으로 빠졌다가 공포 영화스러운 분위기에 식겁했다. 수의대 뒷편 건물 하나에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는 모양인데 다들 울부짖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사람의 편의를 위해 동물을 희생 시키는 게 정당한 일인가, 또는 애완동물들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동물을 희생 시키는 건 정당한 일인가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날 법도 하지만 아까는 귀신 나오기 전에 빨리 여..
회사를 그만두고 딴 걸 하겠다던 굳은 결심이 술자리 한번에 무너지는구나. 이렇게 몇 달, 또 몇 달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는 건 아닐까 고민도 되지만 그래도 의리 한번 지키고 가자며 마음을 접었다. 올 연말에 집 비울 필요도 없으니 살던 집은 보증금 올려서 재계약 해야겠다. -_-;;
하늘이 엷은 분홍빛으로 물들던 저녁 점점이 빛을 내던 가로등불, 여의도 빌딩을 휘감은 화려한 조명 불을 환하게 밝힌 국회의사당을 옆에 끼고 분주하게 오가는 자동차들. 오늘은 달이 샛노랗게 떠서 가로등 노란빛과 어울렸다. 까맣게 광택을 내며 흐르는 한강은 볼 때마다 감동. 깜빡깜빡~ 찌릉찌릉~
조카가 생기고 나니까 조카 얼굴이 자꾸 보고 싶구나. 그러나 조카는 언니네 친정집에 있고, 시월드 주민인 나는 자주 놀러가기 쉽지 않은 게 현실. 칸초한테 매일매일 사과 사진 카톡으로 보내라고 닦달하고 있다. 근데 예상했던 바이지만 사과는 아빠 성격을 참 많이 닮은 것 같애. 애가 벌써부터 먹을걸 좋아하고 (성질이 드럽고 -_-;;... 아니길 빈다) 고집이 세다는 게 느껴짐. 방귀도 뿡뿡 잘 뀐다니 칸초랑 완전 판박이임. 그럼 우리 이쁜이 사과 사진 나가용~ 밥 내놔!!! 밥!! 밥!!!!! (처음에 울기 시작했을 때 바로 안 주면 진짜 서럽게 운다고 함. 아기들은 원래 그런건가?) 밥 먹고 나면, 이렇게 웃는다. 으히힣 이 사진 볼 때마다 고모도 따라 웃는다. 뽀~ 만세! 만만세! 자다 깼는데 엄마가..
가자!! 전주 We can go to Jeonju from Seoul by express bus. It takes about 3 hours. Hanok Village is a famous place of traditional houses. As beautiful village, many Korean go to the village for short travel. 부릉부릉~~ 머털이한테 가자고가자고 했는데 시간을 못 맞춰서 못 갔던 곳. 전주국제영화제도 가겠다고 해놓고 일한다고 못가고 몸살 나서 못가고... 꼭 보면 만나자고 약속 잡아 놓고 꼭 급한 일이 생겨서 약속을 몇 번씩 미루게 되는 사람이 있고, 또 가야지 가야지 해놓고 못 가는 도시가 있다. 그래서 시간이 별로 없는데도 부득불 가겠다고 했다. T..
찌릉이, 찌릉이, 찌릉이! 일요일 저녁에 찌릉이를 데리고 온 뒤부터 머릿속에 자전거만 둥둥 떠다닌다.ㅋㅋ 아이고 모지리... 암튼 이렇게 애정하는 찌릉이가 촌스러운 데칼을 두르고 있는 게 못내 아쉬워서 지워주기로 했다. 준비물: 네일 리무버. 발톱 지우려고 사놨던 거. 그리고 아세톤과 언제나 붙어다니는 화장솜! 오늘의 목표들. 아세톤을 화장솜에 흠뻑 적셔서 잠깐 붙여놓고 30초~1분 정도 기다리면 살짝 갈라지면서 뜨는데, 그 때 슬슬 문질러주면 지워진다. 요렇게 붙여 놓고 1분 기다리는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잘 벗기려면 양쪽으로 슥삭슥삭 문지르지 말고 한 쪽으로 쓱쓱 밀어주는 게 좋다. 때 밀듯이 한 쪽으로~! 말~끔~~~!! 'Lespo' 다섯글자 지우는데 화장솜 다섯개가 들었다. 한 글자에 하나씩...
암스테르담을 떠나 베를린으로 향했다. 제일 마지막 비행기가 6시 55분이었던가. 저가항공이라는 게 있다고 해서 이지젯을 예약하고 갔는데 멋 모르고 수하물 체크 안 했다가 공항에서 30유로를 물었다.ㅠㅠ(온라인 예약할 때 체크하면 20유로니까 이지젯 타실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하지만 난 앞으로 저가항공은 안 타기로 했다. -_-;; 전에 제주도 갔다 올 때 제주항공 탔다가 돗대기 시장을 한번 경험하고 멀미까지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거의 그 꼴. 하필 내 옆에 초록색 옷(잘 몰랐는데 셀틱이라고 하네)을 입은 오우거가 탈 게 뭐람. 심지어 "애이시안걸 옆에 앉아야징~~~"이러면서 앉았음.ㅠㅠ 뱅기 타러 갈 때부터 뭔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초록이들이 단체로 이 비행기를 탔고, 그들은 모..
http://news.zum.com/sns/article?id=006201207012943238 음. 이게 몇 년전이더라... 2006년인듯 싶다. 신인왕에 한국시리즈MVP까지 거머쥐었던 신예. 빠순이처럼(빠순이 맞지 뭐) 사진 찍어달라고 매달렸는데 참 친절했다. 어느덧 프로에서 8시즌을 보냈고 228세이브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동안 슬라이더든 뭐든 변화구 하나만 제대로 구사해 달라고 빌었는데 그건 아직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듯.ㅋㅋ 8시즌을 돌직구 하나로 마무리 해왔다는 게 어찌보면 더 대단한 일일지도!!! 거기다 삼성이 1위라니. 세상에, 야구장 가야겠다. p.s 그러고 보니 이 사진 배경이 수원구장인 것 같은데... 사진 한 장이 수많은 추억을 담고 있구나.
유럽에 가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자전거 문화, 익히 듣긴 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닐 줄은 몰랐다. 나도 딱 한번 포츠담에 갔을 때 구닥다리 엄청나게 무거운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녔는데 걷지 않아서 다리가 덜 아프고, 어디든 빨리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사러 가기 전에 대충 검색질, 며칠 전에 요즘 라이딩에 취미 붙였다는 친구가 몇 개 추천해준 것도 있고 이리저리 인터넷을 둘러봤다. 내가 바란건, 이런거.(서서타기도 못 하는 주제에 자전거에 200만원씩 쓴다는 게 가당키나 해? -_-;;) 아니면 대략 이런 분위기. 알톤이니 티티카카니 이것저것 보다가 눈만 높아지는 것 같아서 무작정 집을 나섰다. 또 자전거는 인터넷이나 집 앞 점포나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길 들어서 그냥 자전거방에..
네덜란드에서 마지막 날, 헤이그(덴허그)에 갔다. 아침부터 (뭔가) 숙소에서 영상 촬영을 한데다 헤이그까지 약 30~40분 걸리니까 왔다갔다 하다가 시간이 다 갔다. 암스테르담은 경제 중심지이고 도심 건물들은 전부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리모델링 해야 한다. 헤이그는 행정 중심지이고 구도심을 제외하고는 별 제약이 없다. 그래서 건축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인들의 재능이 펼쳐지는 현대식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생긴 현대건축물이 많다.(사진을 못 찍었네...) 헤이그로 들어가는 관문. 암스테르담도 그렇고 베를린에서도 그렇고 입지가 좋은 곳에는 항상 컨설팅펌 건물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유럽이 망해가는 이유를 알 것도..... 농담이고ㅋㅋ) 좀 느리더라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