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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팥빙수의 계절이 돌아 왔다고 여기저기서 팥빙수를 내놓고 있다. 올해 대세는 연유랑 떡이 주 재료가 된 '옛날 팥빙수'. 프랜차이즈 카페마다 옛날식 팥빙수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안그래도 지난주 넝쿨담에서 방장수아저씨가 옛날 빙수를 내놓을 때부터 알아봤어.(나도 낚였으니, 그래서 마케팅의 힘은 대단한건가.-_-;; 아오 씁쓸해.) 여의도에서 점심을 먹은 김에 맨해튼 호텔 앞에 있는 압구정 커피볶는집에 갔다. 과일빙수도 있는데 이 날은 옛날빙수밖에 안 된다고 해서 그걸 골랐다. 고물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인절미, 찹쌀떡, 팥, 연유. -평점 별4개. 배가 불러도 "맛있다~"고 연발할만큼 맛있었다. 팥도 적당하고 팥 위에 듬뿍 뿌려준 연유도 베리 굿. 단점은 인절미. 좀 굳어서 딱딱해서 맛이 반감. 찹쌀떡은 ..
지난 겨울부터 다이소에서 파는 씨앗 사서 식물들 자라는 거 보는 게 낙이 됐는데, 개중에서도 제일 맹렬하게 크는 게 방울토마토다. 하루에 키가 2cm씩은 크는 것 같은 느낌;;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다. 3월 초. 심은지 3일째였나? 왼쪽 화분이 방울토마토다. 싹 트자마자 바로 창문가로 옮겨줬어야 하는데 순식간에 키가 커버렸다. 오른쪽 화분. 싹 튼지 10일째. 4개 다 싹이 났다. 잎이 씨앗에서 터지자마자 엄청 커서 놀랐다. 4월 초. (오른쪽). 싹 튼지 한달만에 너무 빨리 커서 분갈이를 빨리 해줬다. 4월 중순. 볼 때마다 키가 껑충껑충 크고 잎도 무지하게 늘어났다. 특별히 해를 더 받게 해주거나 한 것도 아니고, 잘 크길래 선반에서도 제일 뒤쪽에 놔둔 게 이 정도. 4월 말, 첫번째 지지대..
집에서, 특히 햇볕이 잘 안 드는 집에서 화분을 키우려면 방울토마토, 검은콩, 미니양배추, 상추를, 허브 중에서는 루꼴라, 바질, 레몬밤, 페퍼민트를 추천한다. 이유는 키워 보니까 싹도 잘 트고 물만 주면 그럭저럭 잘 자라기 때문. 싹이 안 틀까봐 씨앗을 3~4개씩 심었더니 대부분 싹이 텄다. 싹이 안 나는 품종은 하나도 성공 못 시키고 나중에 씨앗을 거름으로 쓰게 되는데 잘 트는 것들은 심으면 심는대로 싹이 다 난다. 빛도 잘 못 비춰줬는데도 어떻게 잘 자라나는 화분들이 가여워서 주변 사람들한테 분양 해주려고 분갈이를 했다. 마사토, 흙(이건 상토용토 구분 않고 섞어서 파는 흙이다.), 화분, 분무기 일단 마사토를 물에 헹군다음 흙을 깔고 바질. 싹이 한 6개 나면 분갈이를 해준다. 다이소에서 파는 배..
(여름 예술의 전당 야외 분수 앞마당은 정말 좋다. 잔디에 앉아서 분수쇼를 보다가 고개를 돌리면 아기들이 뒤뚱뒤뚱 뛰어다니다가 조각 위에 올라 누웠다 뒤집었다 하는데 그걸 또 엄마 아빠가 가서 살짝 들어 올려 세우고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어찌나 이쁜지. 땀을 말려주는 바람을 느끼는 것도 참 좋아. 머리가 폴폴 날리는 것도.)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지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시리즈 피터 도노호와 강남 심포니 협연을 보고 왔다. -M. Rabel. Piano Concerto in G Major 문득 정신이 들었는데 난 숲 속에 떨어져 있고 숲은 누굴 홀리려는 듯 초록빛을 10가지는 섞어 쓴 듯하다. 음영이 뚜렷하지 않고 흩뿌려진 화면을 보는 듯 몽롱한 기분도 들고 오솔길 주변은 나무와 이름모..
근데... 사진은 어떻게 올리는거지?? 설마 폰에서 바로 사진 업로드는 안 되는 건가??
집에 산나물도 한 봉다리 있겠다, 부추도 있겠다, 친구도 온다고 했겠다(드디어 친구 등장ㅠ) 산나물 부추전을 해봤다. 그러나 어제 친구랑 먹었던 음식들은 사진을 하나도 안 찍어놨고... 이번에 포스팅 하는 건 새로 부친 전. 무농약 밀가루. 일부러 부침가루를 안 사고 그냥 밀가루를 샀는데 굳이 간이 돼 있는 부침가루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어차피 전 부칠 때 가루는 많이 안 쓰니까 뭐. 부추랑 산나물이랑 오징어랑 느타리 버섯이랑 가운데 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썰어서 넣고 두부 반에반 모를 으깨 넣는다. 밀가루 뿌리고 소금 훅훅 친다음 계란을 톡 깐다. 원래 전 부칠 땐 밀가루에 물을 좀 부어줘야 하는데 난 그러면 진 맛도 나고 잘 안 익는 것 같아서 물을 안 붓는다. 산나물 향이 좋아서 생 산..
신나는 금요일!! 역시 저녁 약속이 없다. -_-;; 밥이나 먹자. 장을 본다. 마트 가기 싫어서 시장에 갔다. 200원. 팽이버섯 200원. 감자 (자르기 전에 사진을 안 찍어놨다) 1000원. 다시마(떨이로 남아 있던 거 다 싸줬다) 1000원. (2000원에 팔다가 아저씨가 기분 좋아서 1000원에 팔기 시작) 마트에 갔으면 이거 다 사는데 5000원 넘게 썼을 것 같은 느낌. 기분 좋다고 더 싸주고 싸게 팔고 하나만 달라고 그러면 하나만 주는 시장이 좋아! 언니네텃밭에서 보낸 곰취는 데치고 다시마는 몇 줄기만 꺼내서 소금기를 빼고 된장 끓이기. 육수의 비결 을 가르쳐줄게. 마른 멸치랑 말린 버섯이랑 말린 다시마를 갈아서 넣어먹으면 돼.(아빠가 갈아서 싸준거.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두고두고 먹는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밥을 먹는다고 하는(사실 혼자 안 살아도 가도 된다) 일일집밥(http://blog.naver.com/inthetiger)에 갔다가 언니네텃밭 (http://www.we-tutbat.org/) 이라는 걸 알게 됐다. 10만원을 내면 1주에 한번씩, 5만원을 내면 2주에 한번씩 제철 채소를 보내준다니! 왔다. 편지가 들어 있다. 뭐뭐 들었는지 써있다. 읭? 이것들은 뭐지? 로얄로 살아와서 이 풀이 저 풀인지 저 풀이 이 풀인지 분간을 못 함.ㅠㅠ (나중에 보니 왼쪽 건 산나물 모듬이고 오른쪽건 열무다) 쑥가래떡. 검은쌀. 아이스팩 때문에 좀 가렸는데 두부다. 깻잎 절임. 달걀 8개. 생각보다 너무 푸집하게 와서 다 못 먹을 것 같다. 주말에 3분의 2는 엄마 갖다주기로 했다;; ..
일요일 저녁, 뭘 먹을까 냉장고를 들여다 보다가 퍼뜩 발견한 거. 쥐눈이콩물을 끓이고 난 다음에 남아있는 삶은 콩!! 일단 갈자. 도깨비 방망이를 쓰면 잘 갈린다. 이거. 한일 도깨비 방망이. 이것저것 보다가 싸고 디자인이 괜찮은 걸로 샀다. 이렇게 곱게 갈린다. 여기서 팁, 콩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갈면 쉽게 갈 수 있다. 수분이 좀 있어야 됨.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팁을 얘기하자면 삶은 쥐눈이콩이랑 우유, 바나나를 같이 갈면 맛있고 고소한 바나나 슬러시를 먹을 수 있다는!!! 아무튼 갈고 나서 고민 시작. 이걸 어디에 쓰지? 집에 있는 거라곤 라면(안튀긴면), 시리얼, 생양파 두개, 된장, 꼬마김치, 각종 양념. 선택은 단 한 가지!! 라면을 끓이자.(역시 도구는 독일제 스테인리스 냄비) 양파도 넣..
정확하게 말하면 삼성 라이온즈는 이대로 무너지는가.요즘 너무 바빠서 사랑하는 야구를 잘 못 봤는데 오승환이 롯데한테 무너졌다는 얘기가 들리질 않나, 제일 싫어하는 그 팀한테 초장부터 털리질 않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승짱(이제 더이상 젊은 사자, 라이온킹도 아닌 몸으로 뒤뚱 질주를 보여주셨지)도 돌아왔는데 분위기 왜 이 따위야!오늘은 친히 야구 중계를 봐 줬는데 이건 생각보다 개판이다. 안타는 16갠가 쳤는데 점수는 4점... SK는 안타는 이보다 적게 치고 8점. 물론 홈런 한 방이 있었지만 이거 다 뭔가.계투진도 문제지만 수비가 완전히 정신 나간 것 같았다. 이런 얘기 해서 (엘롯 팬들한테) 미안하지만 꼭 비웃으면서 보던 엘롯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공을 더듬질 않나 흘리질 않나.. 오늘 2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