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예전 글/로얄 먹을 것 키우기 (6)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이런 90도 각도 사진이라니ㅋㅋ 베란다를 채운 꽃화분들. 수국이랑 베고니아를 4구짜리 길다란 화분에 옮겨 심고 수선화랑 맨 오른쪽(이름이 뭔지 모르는 아름다운 ㅠㅠ) 화분도 다 분갈이를 해줬다. 베고니아랑 수국이랑 특성이 좀 다른데(수국은 물을 자주 줘야 하고 베고니아는 좀 말려도 괜찮다고) 이렇게 심어도 될까? 로얄이가 원룸에서 소형 아파트로 이사한 가장 큰 이유가 더이상 월세를 내지 않겠다는(물론 대신 대출 이자는 쑴풍쑴풍 들어가고, 주인은 예상대로 지랄 맞아요.) 굳은 의지였다면, 두번째 이유는 베란다 때문이다. 해가 잘 들고 언제나 환하니까 주말 잠깐동안만 집에 있는 로얄이지만 생활이 윤택해졌다고 느낀다. 함께 사는 생명들이 많아져서 참 좋아요! 출퇴근 시간이 엄청 길어졌는데도 여기서 이사 가지 ..
지난 겨울부터 다이소에서 파는 씨앗 사서 식물들 자라는 거 보는 게 낙이 됐는데, 개중에서도 제일 맹렬하게 크는 게 방울토마토다. 하루에 키가 2cm씩은 크는 것 같은 느낌;;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다. 3월 초. 심은지 3일째였나? 왼쪽 화분이 방울토마토다. 싹 트자마자 바로 창문가로 옮겨줬어야 하는데 순식간에 키가 커버렸다. 오른쪽 화분. 싹 튼지 10일째. 4개 다 싹이 났다. 잎이 씨앗에서 터지자마자 엄청 커서 놀랐다. 4월 초. (오른쪽). 싹 튼지 한달만에 너무 빨리 커서 분갈이를 빨리 해줬다. 4월 중순. 볼 때마다 키가 껑충껑충 크고 잎도 무지하게 늘어났다. 특별히 해를 더 받게 해주거나 한 것도 아니고, 잘 크길래 선반에서도 제일 뒤쪽에 놔둔 게 이 정도. 4월 말, 첫번째 지지대..
집에서, 특히 햇볕이 잘 안 드는 집에서 화분을 키우려면 방울토마토, 검은콩, 미니양배추, 상추를, 허브 중에서는 루꼴라, 바질, 레몬밤, 페퍼민트를 추천한다. 이유는 키워 보니까 싹도 잘 트고 물만 주면 그럭저럭 잘 자라기 때문. 싹이 안 틀까봐 씨앗을 3~4개씩 심었더니 대부분 싹이 텄다. 싹이 안 나는 품종은 하나도 성공 못 시키고 나중에 씨앗을 거름으로 쓰게 되는데 잘 트는 것들은 심으면 심는대로 싹이 다 난다. 빛도 잘 못 비춰줬는데도 어떻게 잘 자라나는 화분들이 가여워서 주변 사람들한테 분양 해주려고 분갈이를 했다. 마사토, 흙(이건 상토용토 구분 않고 섞어서 파는 흙이다.), 화분, 분무기 일단 마사토를 물에 헹군다음 흙을 깔고 바질. 싹이 한 6개 나면 분갈이를 해준다. 다이소에서 파는 배..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오는구나. 아침에는 촉촉하게 내려서 기분이 좋았는데 낮에는 밖에 나갔다가 물에 빠진 MB되는 줄 알았다. -_-;; 그래도 창문틀에 화분을 줄세우고 갔는데 비가 들이쳐서 싱싱한 빗물을 공급해줄 수 있었다. 우리도 창문 앞에 앉아 있었는데 비 안 맞았당. 이 사진 속 두번째 노란 통에 심었다. 1월쯤. 그리고 약 2주가 흐르고. 삐죽! 싹 났다 +_+ 이 싹을 보기 전까지는 망했구나 생각했는데, 그래도 계속 물을 주니까 어느날 불쑥 올라왔다. 이 때 루꼴라는 벌써 떡잎이 벌어지고 새 잎이 2개씩 돋아나 있었음. 시간은 흘러흘러 3월 초. 잎이 6개 돋아나자마자 분갈이. 루꼴라랑 처음부터 같이 키웠는데 루꼴라는 햇빛을 못 받으니까 키만 멀대같이 크는거랑 달리 페퍼민트는 아주 안정적으로 ..
로얄 자취를 시작한지 어언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외로움에 사무치며 다이소 온라인숍을 서핑하다 좋은 친구를 만났으니... 바로 이 녀석들. 이게 작년 12월 쯤... 왼쪽부터 루꼴라, 페퍼민트, 로즈마리, 바질 되겠습니다. (이미 영면에 드신 로즈마리와 바질을 보니 눙물이ㅠㅠ) 화분을 가져다 문지방에 놔둔 이유는 로얄 팰리스에 숨겨진 비밀이 있기 때문. 로얄 팰리스 문지방에는 옆 집으로 들어가는 보일러 배관이 있어서 겨울 내내 따뜻하다!!! +_+ 오~ 진짜? 그렇다니까~ 그래서... 일주일 후 뿌리에 털이 돋아나더니 흙이랑 합체 뭔가.... 키.... 키다리......ㅠㅠ 겨울이라 빛을 못 봐서 키만 큰다. 아아 - ㅠㅠ . . . 그 후로 흘러흘러.... 3월. 짠!!! 키 안 다리 루꼴라들. 분갈이..
어느날 문득 방에 살아있는 거라곤 나밖에 없다는 걸 느끼고...(건물이 지은지 얼마 안 되서 바퀴벌레도 안 나옴) 생물과 정을 나누면서 함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을 나눈 뒤에는 일심동체가 되기 위해 먹을 수 있는 걸로만 골랐다. 이번 로얄 애그리컬추럴 프로젝트는 검은콩이닷! 다이소에 가서 에코포트를 샀다. 검은콩은 빨리 크기 땜에 리틀가든은 없고 에코포트만 판다. 에코포트는 이렇게 생긴거. 분갈이 할 때 화분째로 넣으면 알아서 분해가 된다고. 좋구나! 흙을 털어 넣고 1~3cm를 파서 검은콩을 넣은 다음에 흙을 덮는다. 물을 듬뿍 뿌린다. (근데 물 한번에 너무 많이 주면 막 화분이 새ㅠㅠ) 햇볕 안 드는 방바닥에 놔두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콩나물 대가리가 올라온다. 아직까지 콩깍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