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예전 글/벽 보고 말하는 로얄 (72)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빡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잠이 안 온다... 어느 집엔가 신문을 놓으러 분주하게 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는 게 유력하다고 주변 사람들이 멘붕인가보다. 어떻게 이럴수 있냐, 이나라에는 희망이 없다, 이민 가고 싶다... 등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간다. 그런데 중요한 건 어떤 사람이 집권해서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13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뭉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자식에게 "경쟁에서 친구를 밟고 이기라"고 말하지 않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좋은 게 있으면 나누라"고 이야기 하는 것. -학교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경쟁을 강요하거나 시험 점수를 놓고 학생들을 줄세우면 문제제기하는 것. -노동자로서 정체성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 -특히 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과 연대 의식을 갖는 것. -자본가와 나는 다른 사람이..
눈이 펄펄...... 계속 펄펄.... 내리니까 만들자! 눈사람. 오늘 아침에 나갔더니 눈이 가루처럼 내려서 뭉쳐지질 않는거다. 누가 끌바구니? 같은걸 놓고 갔길래 삽처럼 퍼서 쌓은 다음에 깎았다. 이게 몇 년만에 만들어 보는 눈사람인지~ㅎㅎ 그리고 눈사람 만큼 반가운 그 사람!!! 여왕님!!! ㅠㅠ(버벅대는 저화질이라도 얼마나 감사하면서 봤는지...ㅠㅠ) 복귀 무대에서 72.27이랜다. ㅠㅠㅠㅠㅠ
따위... 모르겠고ㅠㅠ 앞으로는 그냥 죽었다 하고 일해야겠다. 블로그도 당분간 안녕일 것 같다.
언젠가부터 음악을 통 안 들었는데 그래서 맘이 메마르다 못해 황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요즘에는 유튜브 켜고 아무 음악이나 듣다가 추천곡 또 아무거나 눌러서 듣는 게 일상이 됐는데 우연히 만난 노래 중에 좋은 게 꽤 있다. Ra.D는 이름도 처음들었는데 꽤 유명한가보다. 들어 본 노래는 다 좋았다. 재주소년도 경쾌하고. 015B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같은 노래는 새삼 다시 들으니 좋다고 느꼈다.
흔들렸네. 마약에는 '마약'이라고 씌어 있구나. 등불은 밤을 새울 기세. 아는 게 병이라고, 세상을 한꺼풀 벗겨 보기 시작하니 마음이 어지럽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보람찬 일이다.
붙어 보고 싶은 상대가 없다. 쌈닭 같은 기질에 어울릴만한 강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 6개월이 흐르고서야 알았다. 그리고 도우려면 정말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좀 돕고 싶다. 성공해 보겠다고 아득바득 애쓰는 건 웬만한 사람이면 다 비슷한데 한탕 더 큰 걸 노린다고 더 도와줘야 한다는 논리는 뭐야.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민주화와 글로벌라이제이션(초국적 자본의 득세)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게 대한민국의 비극이 아닌가 싶다.
지난 주 맨날 같이 술 퍼마시던 술꾼 한 명이 길바닥에서 자다가 경찰에 연행 돼 가는 사건을 겪은 후(그것도 로얄이랑 마시다가 그렇게 됐음.) 반성하고 다음날부터 금주를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 날이 9월의 어느 날이 아니라 11월의 어느 날이었다면 끔찍한 일이 될 수도 있었으니까. 로얄이의 음주 습관은 -1주일에 4~8회(점심 포함) -주종은 주로 소폭(1차는 막걸리나 빼갈로 시작하더라도 마지막은 소폭으로 끝나게 마련) -2차까지는 거의 무조건. 좋은 사람들이랑은 새벽 2시고 3시고 4시고 끝까지. -음주량은 잘 모르겠지만 취할 때까지 마시고 모자라면 집에 들어와서 와인 한 잔 더 마시고 자는 정도. 오늘까지 술을 멀리한 지 6일째다. -하루종일 피곤하다. -멍하다 -무기력하다 -우울하다 -불면증 생김 ..
음. 오늘 겪은 황당한 일. 카페에 나가서 열공을 하다가 화장실에 들러 손을 씻는데 옆에서 계속 거울을 보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나를 민다.(손으로 민 건 아니고 막 몸으로 들이댔다;;) "뭐지?"라고 생각했지만 발을 헛디뎠나보다 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입술에 뭐가 묻었길래 닦고 나왔다. 그런데 아까 그 여자가 내 뒤에 대고 뭔가 욕을 하는 게 아닌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뭐라고요? 무슨 말을 저한테 했어요?"라고 물었더니 이 사람이 대뜸 하는 말이 "컴플렉스 있으세요?"란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완전 한심하다는 표정과 함께) "저 얼굴 좀 봐~." "얼굴이나 이쁘면 말을 안 해" -_-;;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거냐? 못생긴 게 잘못인거냐? 음 사실 머리 나빠서 열등감 느껴 본 적은 있..
정말 하기 싫은 일이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다. 내일 아침까지 다 작성해서 보내야 하는데 졸려서 머리가 아프고, 그래서 더 일은 진척이 없다. 후덜덜.ㅠㅠ 이 와중에 뜬금없이 '다시 히말라야나 갈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ㅋㅋ 이번에는 짧게 말고 한달 정도 걷고 쉬고 밤에는 별 보고 오고 싶다. 몬순시기라도 참 좋았는데, 또 간다면 그래도 비올 때는 피하고 싶다. 그리고 다시 한번 베를린. 베를린은 그냥 거기 서 있는 것 자체로 좋았다. 항상 내가 소개팅 주선자에게 해오던 말이 "새로운 데려가 주는 남자한테 끌려"였는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함께 가고 싶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그러고 보니 이제는 못 가봤으니 여길 가봐야지 싶은 곳 만큼 다시 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