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예전 글/벽 보고 말하는 로얄 (72)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정확하게 말하면 삼성 라이온즈는 이대로 무너지는가.요즘 너무 바빠서 사랑하는 야구를 잘 못 봤는데 오승환이 롯데한테 무너졌다는 얘기가 들리질 않나, 제일 싫어하는 그 팀한테 초장부터 털리질 않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승짱(이제 더이상 젊은 사자, 라이온킹도 아닌 몸으로 뒤뚱 질주를 보여주셨지)도 돌아왔는데 분위기 왜 이 따위야!오늘은 친히 야구 중계를 봐 줬는데 이건 생각보다 개판이다. 안타는 16갠가 쳤는데 점수는 4점... SK는 안타는 이보다 적게 치고 8점. 물론 홈런 한 방이 있었지만 이거 다 뭔가.계투진도 문제지만 수비가 완전히 정신 나간 것 같았다. 이런 얘기 해서 (엘롯 팬들한테) 미안하지만 꼭 비웃으면서 보던 엘롯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공을 더듬질 않나 흘리질 않나.. 오늘 2루..
자취생이지만 가끔씩 예술의 전당에 가서 문화 생활을 한다. 로얄로 살려면 소양을 쌓아야 하니까. 물론 주로 혼자 간다. 15일 일요일에는 같이 놀 사람이 없어서 회사에 갔다가 발레 '스파르타쿠스' 티켓을 우연하게 손에 넣었다. (감상평) 발레리노가 펼치는 박력 있는 무대. 초심자가 봐도 졸지 않고 2시간 반동안 즐길 수 있다! 스파르타쿠스역을 맡은 이영철씨 몸놀림만 보고 있어도 황홀했다. 남자 몸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2시간 반동안 수컷 냄새가 객석을 에워쌌다. 야생 동물처럼 움직이는 근육들을 움직여서 무대를 날렵하게 날아 다녔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면은 예기나 역을 맡은 박슬기씨한테서 나왔다. 독백에서 토업 하면서 앞으로 그랑바뜨망을 연이어 하는데 박슬기씨한테 정말 잘 어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