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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백수 2년차에 돈 안 버는 핑계인 수험 공부도 끝났고, 그냥 놀자니 좀이 쑤시고 때마침 돈도 없다. 그래서 뭘로 돈을 벌까 하다가 머리 쓰는 일은 하기 싫고, (하고 싶다고 시켜주는 건 아니지만) 쿠팡이랑 B마트 일용직을 해보니 관절 땜에 자주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몸을 좀 적당히 쓸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지게차를 배워보기로 했다. 작년에 대형면허 따보려다가 4번이나 떨어지고 운전 관련해서는 자신감이 완전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지게차는 시험을 안 봐도 면허를 딸 수 있다는 희소식을 발견! 바로 수강 신청을 했다.(굴삭기나 로더도 1종 보통 있으면 강의 수료하면 소형 면허 발급이 가능하다) 준비물: 1종 보통 면허, 내일배움카드, 시간 내일배움카드 없이 면허 취득 과정 수료를 해도 되지..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아르바이트로 해보려고 하는 일을 시작하려면 컴활 자격증 하나 정도는 있는 게 좋다는 조언을 봐서 컴활 2급을 따기로 했다. 이왕이면 1급을 따는 게 좋겠지만 일단 뭔지 아예 모르는 시험이니 2급을 우선 따봤다. 따고 나서 보니까 의외로 어렵지 않아서 이왕 할 거 1급이나 정보처리기사를 보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컴활 2급은 모든 문제은행식 국가 시험의 기본 공부방법인 기출 뿌시기와 유튜브를 활용하면 며칠만 투자해도 수월하게 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양식, 한식 조리기능사 필기도 이틀 정도 기출+유투브를 병행해서 둘 다 80점 이상 맞았다.) 우선 필기. 나는 IT 분야 취재를 계속 해와서 PC, SW, 통신 관련 용어에는 익숙한 편이긴 ..
이렇게 장거리 투어 라이딩을 한 게 몇 년만인지... 날씨도 좋고, 단풍도 좋고, 바다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입도 즐겁고 다 좋았던 여행이다. 다녀오고 나서 이틀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행복감이 가슴 주변에서 일렁인다. 처음 얘기 나왔을 때 평범한 라이더들처럼 용문에서 출발하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우리는 최약체 느림보 멤버가 둘이나 있는 관계로(한 명은 몇 년째 거북이 신세를 못 면하고 있는 나, 한 명은 60대 클릿도 장착 안 하신 어르신이다.) 홍천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뭐 길게 탄다고 누가 박수쳐줄 것도 아니고! 서북쪽 사는 사람들은 고양종합터미널 6시 50분 홍천행 첫 차를 , 동쪽 사는 사람은 7시 좀 넘어서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했다. 홍천 터미널에는 9시 좀 안 돼서 도착했다. 순대국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