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3톤미만 지게차 면허 취득 본문
백수 2년차에 돈 안 버는 핑계인 수험 공부도 끝났고, 그냥 놀자니 좀이 쑤시고 때마침 돈도 없다.
그래서 뭘로 돈을 벌까 하다가 머리 쓰는 일은 하기 싫고, (하고 싶다고 시켜주는 건 아니지만) 쿠팡이랑 B마트 일용직을 해보니 관절 땜에 자주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몸을 좀 적당히 쓸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지게차를 배워보기로 했다. 작년에 대형면허 따보려다가 4번이나 떨어지고 운전 관련해서는 자신감이 완전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지게차는 시험을 안 봐도 면허를 딸 수 있다는 희소식을 발견! 바로 수강 신청을 했다.(굴삭기나 로더도 1종 보통 있으면 강의 수료하면 소형 면허 발급이 가능하다)
준비물: 1종 보통 면허, 내일배움카드, 시간
내일배움카드 없이 면허 취득 과정 수료를 해도 되지만 내일배움카드가 있으면 자비부담금이 20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Hrd.net 을 찾아보니 서울이랑 고양시에 있는 학원은 시간이 안 맞아서 파주에 있는 자유로 중장비 학원에 등록했다. 좀 거리가 있긴한데 출퇴근 흐름이랑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거고 셔틀버스가 있어서 다닐만 했다.
“기술은 삶을 배신하지 않는다. ” 멋진 표현이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기술을 배우자!
강의는 안전 교육이랑 건설기계 종류랑 엔진 구동원리 등이 주요 내용이었는데 매우 유익했다. 운전한지 10년 됐는데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된 것도 있고. 무엇보다 강사님이랑 다른 수강생들이 들려주는 현장 꿀팁들이 제일 도움이 된다. 중장비 시장이랑 다른 자격증 쓰임새 같은 것들. 면허 제도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안전수칙을 주지시키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
실습은 3톤 짜리 좌식이랑 1.5톤 전동 리치랑 몇 번씩 타보고 연습 했는데, 실전이 아니라 그런가 재밌었다. 꼭 게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 한 턴 끝나면 같이 박수쳐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ㅋㅋ
실습이 끝나면 교육이수증을 준다. 그거랑 면허증, 사진 한장 들고 구청 가서 면허증을 신청하면 한 10분만에 면허증이 나온다.
면허 이름이 무려 ‘건설기계조종사’라 뿌듯함이 솟아오른다.
지게차 단기 취업자리를 찾아보고 있는데 어서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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