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마지막 봄꽃 구경 본문
벚꽃이 지면 봄이 다 지나간 것 같은데 실제로는 벚꽃이 지고나면 만개하는 예쁜 봄꽃도 많다.
아산에 간 김에 현충사에 들렀는데 서부해당화가 활짝 폈다. 꽃잎이 겹겹이 나서 한송이 한송이 탐스럽다. 유명한 홍매화가 피는 초봄이나 단풍이 멋드러진 가을에 가는 것도 좋겠지만 4월말 연두빛 현충사 풍경도 나쁘지 않았다.
4월말에 남한산성에 올랐는데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여전히 펴 있어서 서울 근교라는 게 믿기지 않을정도였다. 노란 죽단화가 중간중간 포인트가 되고, 조팝나무, 이팝나무도 흩뿌린 듯 하얀 꽃들을 피웠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벚꽃이 가고 나면 역시 철쭉이다. 내가 바로 꽃분홍이다!!! 요즘엔 철쭉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우리 집에서 올림픽대로로 나가는 램프도 철쭉으로 뒤덮여 있다) 대학 캠퍼스 철쭉은 좀 더 화려해 보인다. 결혼식 갔다가 학교 구경하면서 여러 컷 담았다.
맨 아래 사진은 결혼식장인데 지금까지 가본 결혼식장 중에 제일 예뻤다. 작은 건물이랑 꽃장식이 정말 잘 어울렸다. 나도 여기서 결혼해야지... 같은 쓸데없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결혼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