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느낌 본문
요즘들어 부쩍 문득문득 이상한 기분이 든다. 붕 떠있고 현실감이 안 느껴진다. 매일매일 비슷한 패턴으로 회사와 집을 왕복해서 그런 걸까. (따지고 보면 그렇게 챗바퀴 도는 삶도 아니다) 뭔가 기대를 걸어봤던 시험에서 무참하게 깨져서일까(공부한 건 잘 봤고, 안 한 건 못 봤으니 실망할 것도 좌절할 것도 없는데) 책을 안 읽고 스마트폰을 너무 들여다봐서일까, 하던 일 대신 매일 모니터나 들여다보고 있어서일까.
이걸 무기력증이라고 한다면 그렇고, 아니라고 한다면 뭔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과 교류가 확실히 줄어들긴 했지만 그렇게 고립돼 지내는 것 같지는 않다. 자꾸 약속이 있고 꾸준히 술도 마신다. 한약을 다 먹어서인가? 운동을 덜 해서인가?
이럴 때마다 좀 극복을 해보려고 자꾸 여러가지 시도를 하게 되는데, 오늘 아침부터는 전화영어를 4년만에 다시 시작했고, 어제부터는 SBA에서 하는 데이터 관련 원격 수업을 듣고 있다.(오후 7시부터 매일 4시간씩 강행군) 11시에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서 바로 자야 하니까 술 마시고 들어갈 때보다 오히려 아침에 빨리 눈이 빨리 떠지던데 이상하게 피곤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지난 주말에는 라이딩 나갔다가 갑자기 너무 피곤해서 중간에 돌아오는 일까지 있었다. 예전엔 하루에 70km 정도 타면 좀 아쉽다 생각했는데 50km 타고 뻗음.
이 모든 게 한꺼번에 닥치니까 좀 정리가 안 된다. 뭔가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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