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삼성은 이대로 무너지는가. 본문
정확하게 말하면 삼성 라이온즈는 이대로 무너지는가.
요즘 너무 바빠서 사랑하는 야구를 잘 못 봤는데 오승환이 롯데한테 무너졌다는 얘기가 들리질 않나, 제일 싫어하는 그 팀한테 초장부터 털리질 않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승짱(이제 더이상 젊은 사자, 라이온킹도 아닌 몸으로 뒤뚱 질주를 보여주셨지)도 돌아왔는데 분위기 왜 이 따위야!
오늘은 친히 야구 중계를 봐 줬는데 이건 생각보다 개판이다. 안타는 16갠가 쳤는데 점수는 4점... SK는 안타는 이보다 적게 치고 8점. 물론 홈런 한 방이 있었지만 이거 다 뭔가.
계투진도 문제지만 수비가 완전히 정신 나간 것 같았다. 이런 얘기 해서 (엘롯 팬들한테) 미안하지만 꼭 비웃으면서 보던 엘롯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공을 더듬질 않나 흘리질 않나.. 오늘 2루수들의 삽질을 보면서 아주 얄밉게도 수비도 잘 하고 치기도 잘 하는 정근우한테 질투심이 일기까지 ㅆ. ㅠㅠ
그러니까 치고도 점수를 못 내고, 수비도 개판이라는 건 팀빌딩, 조직력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건데 딱히 해결해 줄 방법이 없다는 게 더 문제다. 그리고 투수들은 왜 이렇게들 나자빠지는건지, 지난 겨울에 뭘 하면서 보냈는지 온갖 생각이 다 든다.
물론 지금 기아도 죽 쑤고 있지만 난 솔직히 선뚱아저씨가 좀 더 해주길 바랬어. 그래, 바로 내 결론은 그거다. 먹어본 놈이 잘 아는, 우승맛을 아는,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런 팀이 돼야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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