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봄이다 본문
봄이 와서 정말 좋다. 나무마다 연둣빛 순이 돋아 있는 거 진짜진짜 좋다. 꽃들이 만발한 것도 좋고, 아직은 좀 쌀쌀하지만 바람에 따뜻한 기운이 실린 게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야외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제일이다. 운동하니까 체력이 붙는 게 체감된다. 아침 6시반에 일어나도 거뜬하고 회사 출근도 8시에 해버리고 생활 전반에 활기가 생긴다.
올해 첫 라이딩은 섬진강에서 시작했다.
구례에서 남도대교 건너 하동으로 넘어가서 십리벚꽃길?로 달렸다. 차가 너무 많아서 좀 불편하긴 한데(다음부터는 그냥 광양쪽으로 가자고 했다) 만개한 벚꽃 사이로 달리는 기분은 정말 죽여준다.ㅋㅋ
정말 오랜만에 등산도 했다. 등산이라고 하기에 약간 민망한 청와대 뒷길 북악산 자락을 오른거긴 한데 암튼 땀은 났으니까. 예전 회사 선배들 만나서 참 반가웠다. 좀 운동이 덜 된 것 같아서 돌아오는 길에 광화문에서 따릉이를 타고 왔는데 거리도 15km 정도라 적당히 근육에 긴장감도 생기고 딱 좋다. 마포대교 넘어서 여의도로 넘어오니 벚꽃 축제를 벌써 시작했다. 오는 길에 꽃 사진도 찍고 사진 찍어달라는 사람들 찍어주기도 하고 참 재밌었다.
오늘은 아직 어제 운동한 게 피로가 다 안 풀렸는데도 예전에 신청을 해놨던 터라 10km 달리기를 했다. 6시반에 밥 먹고 9시 넘어 출발했는데도 소화가 다 안 됐는지 배가 좀 뭉근하게 아파서 뛰다 걷다 했다.
달리기 코스에 벚꽃길이 있어서 좋았다. 힘들어도 경치보면서 좀 참게 되더라. 달리기는 진짜진짜 오랜만에 한 거라 자신이 없었는데 그래도 완주는 했다. 앞으로는 러닝도 가끔 하자.
종아리에 알도 배이고 여기저기 쑤시긴 한데 운동하고 쑤시는 건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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