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미련 본문
좋아했던 선배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나 역시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두고, 아홉달 동안 신경을 끄고 살았던 전 직장.
꿈과 희망과 좌절, 사람에 대한 애정, 믿음, 소망 사랑 땅 불 바람 물 마음 을 롤러코스터 타듯이 경험할 수 있는 참 좋은 곳이었는데 -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었던 그 수없는 날들을 어찌 잊을까!- 얼마 전 들은 얘기 때문에 착잡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헌신적이고 성실했던 선배들이 회사를 떠난 지 1년도 채 안돼 노조 집행부는 연봉제 전환 규약에 사인을 했다고 한다. 노조 조합원 투표 결과 경영진이 제안한 황당한 부속 조항에 대해서도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싸울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됐다고들 했다.
그곳에 있을 때는 사람만이 희망으로 보였는데 나와서 멀찍이 떨어져 보니 사람이 제일 무섭다. 나는 적어도 사람들이 자기 밥줄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기심을 발휘하고, 내 밥그릇을 지키는 데는 철두철미하다고 믿었다.
내가 바보다. 인정ㅠㅠ
이라고 되내이다가도 그래도 아직 지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데미안이 두 권 있었는데 둘 다 없어졌다. 본가에 있나해서 추석 때 본가 책꽂이를 다 뒤졌는데 없다. 다시 읽고 싶은데 답답해 미취겠다ㅠㅠ
'예전 글 > 벽 보고 말하는 로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법원이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다. (0) | 2016.07.04 |
---|---|
벌써 일년이 흘렀다. (2) | 2016.06.24 |
결혼하면 (0) | 2015.07.20 |
'평소 원칙을 강조하는' 대통령 (2) | 2015.06.01 |
뻔뻔해도 되는 사회 (0) | 2015.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