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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동력

라이딩으로 보내는 주말

로얄곰돌이 2018. 5. 28. 00:41


금요일에 송도에 묻혀 사는 기린네(기린은 말그대로 섬 같은 곳에서 묻혀 산단다. 어딜 가도 멀어서 아예 안 나가게 된다고... 송도가 다 좋은데 서울 서쪽 끝자락에 있는 우리 집에서조차 정말 멀다;;) 집에 놀러갔다가 술 마시고 토하고 네발로 기다 거실 바닥에 널부러지는 만행을 저지르고...

머리 아파 죽겠는데 클릿슈즈를 사러 갔다. 오후에 피팅 예약을 해놔서 신발이랑 페달이 필요했다.

그런데;; 쫄아서 도저히 로드 클릿은 못 신겠고, MTB 클릿이라도 껴보자 했는데 MTB용은 신발이 못 생겼고.. 사장님이랑 실장님이랑 이래저래 고민하다 시마노 슈즈는 로드 신발에 mtb 클릿을 끼울 수 있게 나왔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근데 그마저도 사이즈가 없고, 사이즈가 있는 건 너무 못생김. 도매 사이트를 같이 열어보면서 재고를 찾아 헤맨 끝에 여차저차 깔끔한 투어링 슈즈를 사고 mtb 페달을 쓰는 걸로 정리했다.

근데 그 신발도 주문을 해야 받을 수 있다고... 택배 주문하고 피팅은 다음주로 미뤘다. 주변에서는 ‘그러니까 그냥 로드 클릿 끼라니까!!’뭐 이런 분위기ㅠ

피팅한다고 쫄쫄이 입고 나갔는데 할 일이 없어져서 그냥 자전거 타고 오랜만에 한강에나 나갔다. 해질녘이라 멀리는 못 가고 반포나 돌고 오자고 갔는데 반포에서 사람들 헤치면서 정신없이 가다보니 잠실까지 갔다.

지난주에 핸들바를 내리고 안장은 높이고 싯포지션을 바꿔봤는데 이전보다 확실히 쭉쭉 잘 나간다. 이래서 피팅이 중요하다고 하나보다.



요건 새 빕숏 입은 기념 촬영. 스카이박이랑 문 선배랑 다 같이 아쏘스로 주문했는데 짱짱하니 잘 맞다. (하체 뚱띠라 m사이즈도 잘 맞음ㅠ) 새로 바뀐 버클이 정말 맘에 든다. 전에 건 얇은 구멍에 고리를 끼워넣는 거였는데 이번에는 자석을 넣었는지 딸깍 잠겨서 아주 편해졌다.

오늘은 그냥 쉴까 등산을 갈까 하고 있는데 직구요정 탁실장님이 아침 라이딩을 가신다고... 따라서 헤이리까지 다녀왔다.



확실히 대청호 다녀온 다음 체력이 급 좋아졌다. 10km만 타도 헥헥 거린 적도 있는데 행주에서 헤이리까지 가면서 한 번 쉬었는데 사실 안 쉬어도 되겠다 싶었다.

다음주에 클릿 달면 또다른 재미가 생기겠지. 등산이나 수영이랑 다르게 시즌 스포츠가 이런 매력이 좀 있다. 시즌 가기 전에 얼렁 많이 타놔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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