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416)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근데... 사진은 어떻게 올리는거지?? 설마 폰에서 바로 사진 업로드는 안 되는 건가??
김연수가 겪고 읽은 것들을 엮어서 모아 놓은 책이다. 작가는 기억할만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예전에 읽었던 글귀가 떠오르곤 하는 걸까. 김연수가 기억하는 문장들을 한번에 모아서 보노라니 이 작가는 세월이 흐르는 것, 잡을 수 없지만 붙잡아두고 싶은 것들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김연수 뿐만 아니라 사람이 서른이 넘어가고 어느정도 나이가 들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언제 어디서고 인식하게 된다. 시간이라는 게 눈앞에서 얼쩡거리면서 사람을 애타게 한다. 김연수는 두보, 이덕무, 랭보 등 예전 시인들이 쓴 내용을 주로 인용하고 있다. 한시는 한자를 다 적어뒀는데 번역만 읽어야 해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든다. 중고등학교 때 한문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그 땐 왜 그렇게 재미가 없었는지 모..
집에 산나물도 한 봉다리 있겠다, 부추도 있겠다, 친구도 온다고 했겠다(드디어 친구 등장ㅠ) 산나물 부추전을 해봤다. 그러나 어제 친구랑 먹었던 음식들은 사진을 하나도 안 찍어놨고... 이번에 포스팅 하는 건 새로 부친 전. 무농약 밀가루. 일부러 부침가루를 안 사고 그냥 밀가루를 샀는데 굳이 간이 돼 있는 부침가루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어차피 전 부칠 때 가루는 많이 안 쓰니까 뭐. 부추랑 산나물이랑 오징어랑 느타리 버섯이랑 가운데 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썰어서 넣고 두부 반에반 모를 으깨 넣는다. 밀가루 뿌리고 소금 훅훅 친다음 계란을 톡 깐다. 원래 전 부칠 땐 밀가루에 물을 좀 부어줘야 하는데 난 그러면 진 맛도 나고 잘 안 익는 것 같아서 물을 안 붓는다. 산나물 향이 좋아서 생 산..
신나는 금요일!! 역시 저녁 약속이 없다. -_-;; 밥이나 먹자. 장을 본다. 마트 가기 싫어서 시장에 갔다. 200원. 팽이버섯 200원. 감자 (자르기 전에 사진을 안 찍어놨다) 1000원. 다시마(떨이로 남아 있던 거 다 싸줬다) 1000원. (2000원에 팔다가 아저씨가 기분 좋아서 1000원에 팔기 시작) 마트에 갔으면 이거 다 사는데 5000원 넘게 썼을 것 같은 느낌. 기분 좋다고 더 싸주고 싸게 팔고 하나만 달라고 그러면 하나만 주는 시장이 좋아! 언니네텃밭에서 보낸 곰취는 데치고 다시마는 몇 줄기만 꺼내서 소금기를 빼고 된장 끓이기. 육수의 비결 을 가르쳐줄게. 마른 멸치랑 말린 버섯이랑 말린 다시마를 갈아서 넣어먹으면 돼.(아빠가 갈아서 싸준거.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두고두고 먹는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밥을 먹는다고 하는(사실 혼자 안 살아도 가도 된다) 일일집밥(http://blog.naver.com/inthetiger)에 갔다가 언니네텃밭 (http://www.we-tutbat.org/) 이라는 걸 알게 됐다. 10만원을 내면 1주에 한번씩, 5만원을 내면 2주에 한번씩 제철 채소를 보내준다니! 왔다. 편지가 들어 있다. 뭐뭐 들었는지 써있다. 읭? 이것들은 뭐지? 로얄로 살아와서 이 풀이 저 풀인지 저 풀이 이 풀인지 분간을 못 함.ㅠㅠ (나중에 보니 왼쪽 건 산나물 모듬이고 오른쪽건 열무다) 쑥가래떡. 검은쌀. 아이스팩 때문에 좀 가렸는데 두부다. 깻잎 절임. 달걀 8개. 생각보다 너무 푸집하게 와서 다 못 먹을 것 같다. 주말에 3분의 2는 엄마 갖다주기로 했다;; ..
일요일 저녁, 뭘 먹을까 냉장고를 들여다 보다가 퍼뜩 발견한 거. 쥐눈이콩물을 끓이고 난 다음에 남아있는 삶은 콩!! 일단 갈자. 도깨비 방망이를 쓰면 잘 갈린다. 이거. 한일 도깨비 방망이. 이것저것 보다가 싸고 디자인이 괜찮은 걸로 샀다. 이렇게 곱게 갈린다. 여기서 팁, 콩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갈면 쉽게 갈 수 있다. 수분이 좀 있어야 됨.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팁을 얘기하자면 삶은 쥐눈이콩이랑 우유, 바나나를 같이 갈면 맛있고 고소한 바나나 슬러시를 먹을 수 있다는!!! 아무튼 갈고 나서 고민 시작. 이걸 어디에 쓰지? 집에 있는 거라곤 라면(안튀긴면), 시리얼, 생양파 두개, 된장, 꼬마김치, 각종 양념. 선택은 단 한 가지!! 라면을 끓이자.(역시 도구는 독일제 스테인리스 냄비) 양파도 넣..
원더보이를 읽고 이 시대 최고의 작가를 꼽으라면 김연수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80년대 중반, 주민 여럿을 살해한 강도의 차가 정훈이 아빠가 운전하던 차를 들이 받았다. 아빠는 그 자리에서 사망, 권력에 욕심이 있던 권대령이라는 작자는 그 강도를 간첩으로, 살아난 정훈이를 원더보이로 만든다. 정훈은 그 사건 이후로 사람들의 생각이 들리기 시작하고, 이 때문에 매일 고문 당하는 사람들이 내지르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세상의 끝, 여자친구에서 작가는 소통, 그러니까 고통까지도 이해하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 끝없이 썼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때 사람 사이 진정한 소통이 이뤄진다고 생각한 것 같다. 달로 간 코미디언에서 코미디언의 발자취를 추적해 간 딸과 장님의 말을 통해 어느정도 고통에 대한 이해해 다..
정확하게 말하면 삼성 라이온즈는 이대로 무너지는가.요즘 너무 바빠서 사랑하는 야구를 잘 못 봤는데 오승환이 롯데한테 무너졌다는 얘기가 들리질 않나, 제일 싫어하는 그 팀한테 초장부터 털리질 않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승짱(이제 더이상 젊은 사자, 라이온킹도 아닌 몸으로 뒤뚱 질주를 보여주셨지)도 돌아왔는데 분위기 왜 이 따위야!오늘은 친히 야구 중계를 봐 줬는데 이건 생각보다 개판이다. 안타는 16갠가 쳤는데 점수는 4점... SK는 안타는 이보다 적게 치고 8점. 물론 홈런 한 방이 있었지만 이거 다 뭔가.계투진도 문제지만 수비가 완전히 정신 나간 것 같았다. 이런 얘기 해서 (엘롯 팬들한테) 미안하지만 꼭 비웃으면서 보던 엘롯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공을 더듬질 않나 흘리질 않나.. 오늘 2루..
몸살에 감기에 죽겠다. 목이 칼칼하던 목요일에 1시까지 막걸리, 소폭, 노래방+맥주로 달린게 화근. 집에 들어오는 길에 우유 사러 편의점에 갔다가 '화火로 화禍를 다스리자'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사왔다. 고추장으로 버무린! 불타는! 멸치! 멸치떼가 서로의 몸을 탐하며 누워 있는... 난 방부제가 따로 들어있으면 좀 더 믿을만 해. 음식에 직접 방부제를 뿌리지는 않았을 거 아냐. 근데 이거 맞는 이론임? 대가리가 똑똑 끊어져서 눈마주치고 입안으로 넣는 만행은 저지르지 않아도 된다. (머리만 따로 모아 버렸다) 정체가 의심스러운 와인을 따고 설날에 선물 받은 조각 치즈를 겯들인다. 완전 맛있어!! 쁘레지당 치즈치즈!! 아이고 취한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오는구나. 아침에는 촉촉하게 내려서 기분이 좋았는데 낮에는 밖에 나갔다가 물에 빠진 MB되는 줄 알았다. -_-;; 그래도 창문틀에 화분을 줄세우고 갔는데 비가 들이쳐서 싱싱한 빗물을 공급해줄 수 있었다. 우리도 창문 앞에 앉아 있었는데 비 안 맞았당. 이 사진 속 두번째 노란 통에 심었다. 1월쯤. 그리고 약 2주가 흐르고. 삐죽! 싹 났다 +_+ 이 싹을 보기 전까지는 망했구나 생각했는데, 그래도 계속 물을 주니까 어느날 불쑥 올라왔다. 이 때 루꼴라는 벌써 떡잎이 벌어지고 새 잎이 2개씩 돋아나 있었음. 시간은 흘러흘러 3월 초. 잎이 6개 돋아나자마자 분갈이. 루꼴라랑 처음부터 같이 키웠는데 루꼴라는 햇빛을 못 받으니까 키만 멀대같이 크는거랑 달리 페퍼민트는 아주 안정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