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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쉬울 것 같은데 같은데 싶으면서도 깨지지 않던 1시간의 벽을 드디어 뚫었다. 장하다~!! 여행 다녀온 후에 서서히 몸을 좀 만들자고 생각하고, 5k, 7k, 10k로 거리 늘리면서 일주일에 두번씩 뛰고 조깅 후에 100m 전력질주를 해줬는데, 전력질주 했더니 다리에 알도 좀 배기고 그 다음에 뛸 때 좀 더 편해진 느낌이 들길래 운동이 되는구나 싶었다. 10k 안 뛴 날은 돌아오는 길에 있는 언덕도 꼭 뛰어오고. 빌드업이란 것도 흉내내보기도 하고 그랬다. 대단한 훈련은 아니지만 조금씩은 발전한 듯. 작년 9월에 런데이 30분 뛰기부터 시작해서 1년 좀 더 걸렸다ㅠㅠ 오늘은 손기정 마라톤 날! 신청했는지 몰랐는데 문자가 오고, 택배가 오고 그러길래 잠실 운동장으로 나갔다. 1:00 페이스 레이서가 보이길래 ..
왜 책을 살 때 한 권 사서 읽고, 다 읽으면 또 사는 게 안 될까. 오랜 고민이다. 욕심에다 스스로 이 책을 다 읽을 시간이 있을지 객관화가 안 되니까 4~5권씩 사서 2~3권 읽고 또 다른 책들 사서 2~3권 읽고... 그래서 책꽂이에 언제나 읽어야 할 책들이 넘쳐나고, 가끔씩은 내가 그 책을 샀는지 어쨌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서 주문하려던 찰나에 책장에 꽂힌 걸 발견하는 일도 가끔 있다.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은 그런 책이었다. 그 시절에 마침 클래식에 궁금증이 좀 생겼던 것 같은데, 먼저 읽고 싶은 소설책이나 역사책이랑 같이 주문을 하는 바람에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고, 그렇게 10년 넘게 계속 밀리고 밀려난 책. 먼저 펼쳐보는 책이 소설-에세이-사회과학 및 역사 순서이다보니 문화예술 관련..
시험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자신감은 수직 하강하고 있다. 1년을 그렇게 외우고 외우고 또 외웠는데 그걸 제대로 못 썼다니...내 답안지만 생각하면 자괴감이 몰려온다. 합격과 불합격 확률을 굳이 숫자로 표현해보자면 49% 합격, 51% 불합격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일말의 희망을 못 놓고 애 태우고 잠도 잘 못잔다. 시험 전만 해도 이번에 못 붙으면 나는 다시 도전 안 한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다시 책을 뒤적거리는 걸 보면 사람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갈대 같고 미련은 또 얼마나 인간을 헤매이게 하는가 싶다. 마음을 못 잡고 방황하는 나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너져가는 정신력을 아예 해머로 때려부수는 짓을 몸소 찾아내서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대형 면허 시험. 오늘로 벌써 세번째 낙방했다ㅠ 유투브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