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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벽 보고 말하는 로얄

cd가 좋은 요즘

로얄곰돌이 2014. 10. 24. 00:42



클래식 cd나 가끔 사곤 했었는데 다시 cd를 사기 시작했다. 예전에 돈 모아서 카세트 테이프 사고 시디 살 땐 노래도 많이 들었는데 mp3 이후 오히려 노래 듣는 게 귀찮아지다가 폰 앱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거의 음악을 안 듣다시피 하고 살았다.

너무 넘치면 없는 것만 못하다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얘기일수도 있겠다. 일정액만 내면 무제한으로 음악 스트리밍을 해주는 서비스가 편리하긴 하다. 회사에서도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고 싶어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는다.
그래도 만져지는 무언가로 소장하면 더 애착이 간다고 할까. 예전 사진첩은 가끔 들춰보지만 디지털 파일로 저장한 지난 여행 사진은 다녀온 직후 말고는 한번도 안 열어 본 것도 많다.

유사한 예로, 정재승 교수 강연에서 들었던 실험이 있다. 두 개 중에 하나를 골랐을 때와 수십개를 비교해 골랐을 때를 비교해봤더니 인간은 전자의 경우 만족감이 더 컸다고 한다. 정보가 많은 게 생활을 윤택하게 해줄 수도 있지만 정보가 많다고 행복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

사는 게 뭐고 행복한 게 뭔지 자꾸 자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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