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첫 자출 본문
일요일 아침.
당직이다.
전날 또 오지게 마신 다음이라 계란무국을 씨워~언 하게 끓였다.
재료는 역시 멸치 등등 육수, 건새우, 무, 감자, 실파, 계란.
무를 얇게 썰어 넣어야 되는데 잘 안 썰려서 크게 썰었더니 익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감자는 무른데다 잘게 썬 편이라 금방 익었고. 무랑 감자가 다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살짝만 하고 계란을 잘 풀어 넣으면 된다.
아이 맛있어 ^-^ 속풀이로 딱임.
밥 먹고 집안일을 후딱 해치우고 찌릉이를 끌고 나섰다.
가는 길... 신도림역을 지나서 나가야 되는데 역 전에 나가는 바람에 길을 못 찾아서 엄청엄청 헤매다가 결국 시간이 없어서 택시를 잡아 탔다.ㅠㅠ 찌릉이를 보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택시기사들..... 정말 맘씨 좋은 기사 아저씨를 만나서 용케 갈 수 있었다.
문제는
돌아오는 길....
여의도 쪽으로 돌아서 당산으로 향했는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을씨년스러운 한강 공원.
역시 노트북배낭을 메고 탔더니 어깨랑 등허리가 뻐근하다. 바구니를 하나 달아야 할까보다;;
거기다 비 오는 날 탈 일 없다고 물받이도 안 달았는데 물이 마구 튀었다.ㅠㅠ
그나저나 비맞은 자전거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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