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암스테르담 시내 본문
<암스테르담 여행 가려고 참고 삼아 들어오신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만, 별 정보가 없습니다;;>
겨우 이틀 머무르고 떠나는거라 암스테르담은 대충 차로 둘러봤다.ㅠㅠ
유명한 커피숍(네덜란드에서는 Coffee shop이 마약을 파는 곳이다)에도 못 가보고 홍등가에 갈 시간도 없었다. 네덜란드에서 함께 다녔던 장 모 통신원님이 "아니 아가씨가 그런 델 왜 가느냐"고 막아 선 것도 있고... 제가 좀 퇴폐적이라서요.ㅋㅋ(이 이야기를 거듭거듭 블로그에 쓰는 이유는, 맞다. 완전 아쉬워서다.)
아주 잠깐 짬을 내 들른 꽃 시장.
문 닫기 직전에 갔는데 다 열려있어서 다행.
이게 바로 아파트 한채값씩 나갔다던 튤립 구근인거지요?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참 희한하다. 이걸 사려고 그렇게나 많은 돈을 냈다니... 그래서 난 그냥 벌면 버는대로 먹고 입고 건강하게 사는 데 돈을 쓰자고 생각한다.(어쩜 지금 약간은 여유가 있어서 그럴지도. 나중에 자식 낳아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화분 깡통
네덜란드 명물 나막신. 아직도 나막신을 직접 깎아서 신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의외로 편하다고.
요건 딱 봐도 알겠지만 치즈 가게. 온갖 종류 치즈가 진열돼 있는데 다 사오고 싶었다.
치즈치즈 +_+
시식 치즈. 전부 다 먹어봤는데 다 맛있었다.
운하 쪽으로 나왔다. 잔잔하게 흐르는 운하. 그런데 하늘이 심상치 않다.
비가 쏟아진다. 현지에서 컨택을 해주신 고마운 분께 맛있는 거 먹자고 하고 같이 갔는데 소나기가 내렸다. 그칠 기미가 안 보이고 바람이 불고 좀 추웠다. 위도가 높아서 6월 중순인데도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았다.
암스테르담에서 뭐가 암스테르담인지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왔다. 아쉬워서 다음에 유럽 갈 일 있으면 무리해서라도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유럽이라는 곳에 처음 왔다는 설레임이랑 빡빡한 일정 때문에 뭔가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그저 '유럽은 참 예쁘구나'라는 단편적인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잡아 놓은 약속이 많아서 소화하느라 헉헉대기도 했고. 또 이 곳에 사시는 분이랑 같이 있으니까 그냥 거주민처럼 돌아다니게 된달까.
아무튼 이런 저런 잡설을 차치하고, 추워도 더워도 일이 잘 풀려도 안 풀려도 이 때부터 유럽을 돌아다니는 내내 "아~ 행복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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