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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지난 주말, 친구가 어차피 얼굴 보는 김에 여의도에서 보자길래 대에충 4시는 너무 빠듯하고 3시 즈음 보자고 약속한 다음 길을 나섰다. 지하철 타고 가는 길에 일찍 나선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당산역에서 9호선을 못 타겠으니 그냥 걸어가겠단다, 그래? 그러면 나는 여의나루에서 내릴테니 한강공원에서 접선하자고 합의를 했다. 근데 종로3가에서 책 읽다가 헐레벌떡 환승을 했는데, 경로의존성에 따라 나도모르게 1호선으로 갈아타버렸다. 3년동안 그 경로로 학원을 다녔더니 몸이 저절로 움직여버림; 돌아가느냐, 신길역으로 가서 어디 중간 지점을 다시 찾아볼까 고민하다 종각에서 내려서 광화문까지 따릉이로 이동했는데, 아이고야 거긴 또 데시벨 조절을 하지 않는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서울 시내 노인이란 노인은 다 모여 ..
새로 안 세상
2024. 12. 17.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