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예전 글/로얄의 평범한 여행 (55)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오스트반호프(Ostbahnhof)역에서 내려서 강변으로 걸어나오면 남아 있는 베를린 장벽이 강을 따라 서 있다. 벽에 빼곡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갤러리가 됐다. 알렉산더플라츠에서 전철 타고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나온다. (2012.6.17, 베를린에서 마지막날)
베를린에서는 내키는 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살았다. 호텔 뒤편으로 나가니 바로 슈프레강이 흐르고 있어서 유람선을 탔다. 유럽에 갔던 때가 마침 유로2012 기간. 유람선 타고 오니 독일 국기를 든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어서 나도 따라갔다. 브란덴부르크문 뒤에 설치해 놓은 대형 스크린으로 가는 거였음. 아침까지만 해도 개방돼 있던 그 주변이 전부 폐쇄. 들어가는 구멍은 단 한 곳. 티어가르텐을 끼고 소니센터 앞까지 갔다가 돌아 들어가야 했다.ㅠㅠ (2012.6.13)
공연 직후 폰을 켜서 에버노트에 되는대로 감상을 적어놨었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정말 신이 났었나보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지휘:야닉 네쳇 세귄(Yannick Nezet-Seguin) Luciano Berio, Sequenza IXa for clarinet. 클라리넷 독주 Tchaikovsky, Fantasy-Overture after Shakespeare Ravel, Daphnis et Chloe(발레곡) =====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은 정말 특이하게 생겼다. 어디에 앉아도 소리가 같게 들리도록 설계 됐다고 하는데 음악을 위한 건축물일뿐더러 창의적인 건축으로 건축사에서도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 같다. 실제로 들어가 보면 내부가 상당히 복잡하다. A부터 H 구역까지 들어가는 문이 다 다르고..
포츠담선언으로 잘 알려진 포츠담, 베를린에서 전철 타고 30분 정도 졸았더니 금방 도착했다. .... 자전거를 세워두고 달려온 길을 바라보던 그 때. 잊지 못할 순간. p.s 다음에 베를린 가면 포츠담 회담이 열렸던 체칠리아 궁전에도 가봐야겠다. (2012.6.15 현지시각)
휴가는 역시 방콕. "이 방콕? 그 방콕?" "그 방콕!" "아~ 그 그 방콕?" 뭐 이런 대화를 몇 번하고 나니까 그날이 왔다. 나도 드디어 휴가를 가게 되는 구나. 행선지는 그 방콕. 야경 보면서 된장질. (르 부아 호텔 꼭대기에 있는 '시로코'라는 데를 블로그에서 추천 많이 하길래 가봤는데, 생각보다 야외 테라스가 좁았다. 예상대로 물반 한국인 반) 콰이강이랑 죽음의 철도에도 가보고. 원래 태국어로 '쾌' 와이, 쾌 누아 강이 있는데 그걸 외국인들이 보고 '콰이강'이라고 불렀다고. 쾌와이 강의 정식명칭도 원래 다르다...(다시 찾아보기 귀찮다) 어쩌다 가끔 다닌다는 무료 버스도 타보고. 수상 버스도 타고. 엄마랑도 안 싸우고 잘 지내다 오고. 그런데 요즘에는 비행기를 타도 해외에 가도 뭔가 좀 흥이..
언니네텃밭 (예전 포스팅 참고, http://platation.tistory.com/trackback/14) 생산자와 만나는 초록 휴가! 서울여성회나 꾸러미를 받아 먹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나는 횡성 여성농민회에서 꾸러미를 받고 있어서 횡성 휴가를 가게 된 것! 45인승 버스가 꽉 차서 왔다. 가족 단위가 제일 많고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은 극소수. 휴대폰 넣을 주머니가 없어서 사진은 이게 다다. ㅠㅠ 프로그램이 꽉 짜여져서 재미있었다. -밭일 -식사(각종 채소랑 참기름, 고추장 넣어서 비빔밥을 해 먹는다) -생태 체험 -물놀이 -감자전 부치기(환상의 맛 ㅠㅠ) 를 하고 나면 하루가 다 간다. 돌아와서는 서울역 앞에서 뒷풀이를 하고 헤어진다. 경춘선을 타고 오는 길. 강 위에 안개가 피어오르..
2012년 7월 28일 서울 기온 섭씨 33도. 오전 11시반. . . . 관악산. 지난번부터 계곡을 정비해 나가고 있는데 아직 안 끝났나보다. 산 중턱까지도 돌을 다 깨고 등산로를 옮겨놨다. 바짝 마른 계곡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돌 무더기를 보니 더 덥다. 이 옆에 지날 때는 정말정말 더웠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린데다 햇볕이 내리 쪼여서 이러다가 더위 먹어서 그냥 쓰러지는 건 아닐까 걱정될 정도. 또 변한 풍경 하나... 깔딱고개 바로 위에 있던 막걸리 장사가 없어졌다.... ㅠㅠ 나름대로 정비를 한 건가본데... 내려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다 들었다. 혼자 산에 오를 때마다 정상 부근에서 아이스께끼를 하나 사 먹으면서 엄청난 기쁨을 만끽하곤 했는데, 또 가끔은 막걸리 한 사발에 마늘쫑 된장에 찍어먹..
베를린에 가면 곰돌이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가기 전부터도 그랬지만 다녀오고 난 다음, 심지어 야바위꾼들한테 돈 까지 뜯긴 기분나쁜 추억이 있는 도시지만 베를린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곰돌이!!! 베를린이라는 이름 자체가 곰(Bär)에서 딴 거라고 하니, 이름하여 베를린은 곰의 도시. 이 도시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쏘랴.ㅠㅠ 자 그러면 베를린 곰돌이 나가신다~!!!(스압) (베를린, 2012.6.13~17)
가자!! 전주 We can go to Jeonju from Seoul by express bus. It takes about 3 hours. Hanok Village is a famous place of traditional houses. As beautiful village, many Korean go to the village for short travel. 부릉부릉~~ 머털이한테 가자고가자고 했는데 시간을 못 맞춰서 못 갔던 곳. 전주국제영화제도 가겠다고 해놓고 일한다고 못가고 몸살 나서 못가고... 꼭 보면 만나자고 약속 잡아 놓고 꼭 급한 일이 생겨서 약속을 몇 번씩 미루게 되는 사람이 있고, 또 가야지 가야지 해놓고 못 가는 도시가 있다. 그래서 시간이 별로 없는데도 부득불 가겠다고 했다. T..
암스테르담을 떠나 베를린으로 향했다. 제일 마지막 비행기가 6시 55분이었던가. 저가항공이라는 게 있다고 해서 이지젯을 예약하고 갔는데 멋 모르고 수하물 체크 안 했다가 공항에서 30유로를 물었다.ㅠㅠ(온라인 예약할 때 체크하면 20유로니까 이지젯 타실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하지만 난 앞으로 저가항공은 안 타기로 했다. -_-;; 전에 제주도 갔다 올 때 제주항공 탔다가 돗대기 시장을 한번 경험하고 멀미까지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거의 그 꼴. 하필 내 옆에 초록색 옷(잘 몰랐는데 셀틱이라고 하네)을 입은 오우거가 탈 게 뭐람. 심지어 "애이시안걸 옆에 앉아야징~~~"이러면서 앉았음.ㅠㅠ 뱅기 타러 갈 때부터 뭔가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엄청나게 많은 초록이들이 단체로 이 비행기를 탔고, 그들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