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인터벌 러닝 추천하는 이유가 있었네 본문

무한동력

인터벌 러닝 추천하는 이유가 있었네

로얄곰돌이 2024. 11. 22. 17:55

오전 근무, 오후 공부로 루틴한 일상에 조카님 유치원 하원이라는 중차대한 임무가 추가됐다. 일주일에 한 번뿐이지만 오후 4시 45분은 정말 애매한 시간이라 앞 뒤로 뭔가 끼워 넣는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하원 전 자투리 시간에 그냥 뛰기로 했다^^ 제한 시간은 40분 이내. 마치고 씻는 데까지 1시간동안 최적의 효율을 내야 한다. 반백수 주제에 타이트하게 5km~7km만 뛰자니 좀 아쉽고, 그렇다고 장거리를 뛸 수도 없고, 그래서 인터벌을 함 해봤다. 마침 동네 축구장 둘레에 울퉁불퉁 다 일어났지만 트랙이라는 것이 있고,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 낮에 뛰어도 덥지도 않고, 딱 하나 걸리는 게 예전에 인터벌 하다가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지금은 근육이 꽤 다져졌고, 적당한 속도로 뛰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구성은 4분 40초 그냥 달리기 + 20초 전력 질주 + 2분 걷기.

지금까지 5~6번 인터벌 러닝을 한 것 같은데 할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근육이 빵빵하게 올라온다. 딱 30분 지나면 근육이 뭉치는 게 느껴지기 시작하고, 마지막 랩에서는 눈물 나올 정도로 힘들다. 숨도 많이 차고. 

그런데 굳이 페이스 체크를 안 하는데도, 랩이 진행될 때마다 계단식으로 빨라지고, 인터벌 횟수를 늘릴 때마다 속도가 조금씩 더 붙는다는 것. 이번 주에는 마지막 랩에서 4분50초대를 찍었던데 좀 놀랐다. 왜냐하면 그래도 버틸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전력질주 하고 난 다음에 허파가 터질 것 같은 느낌도 너무 좋다. 멈출 때까지는 딱 죽을 것 같은데 끝나고 딱 1초 지나면 엔돌핀인지 도파민인지 호르몬이 돌면서 쾌감이 싹 올라온다. 이번에 10km PB를 몇 분이나 단축한 것도 인터벌 덕분인 것 같고, 계속 이렇게 뛰다보면 나도 40분대 러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생긴다.

혹시라도 부상이 올까봐 스트레칭이랑 폼롤러는 열심히 해주고 있다. 이대로 부상 없이 잘 뛰어보자! 

'무한동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산 달리기  (1) 2024.11.24
1년만에 나간 마라톤 대회, 52분 35초 PB 달성!  (0) 2024.11.17
오랜만에 달리기 이야기  (4) 2024.11.14
한계령 넘어 동해안 라이딩  (1) 2023.10.25
고양이를 부탁해도 돼  (4)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