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봉천 보라매 자전거 타기 (서울대입구<->보라매 공원, 약 6km) 본문
덥고 배부르고 짜증나고 답답한 마음에 찌릉이를 끌고 나갔다.
서울대 입구에서 보라매공원까지 가는 복개천변에 자전거 도로가 쫙 나 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이런 코스.)
한 신림역 부근까지는 양쪽에 일방통행 자전거 도로가 나 있는데 그 이후에는 양쪽 차선이 그려져 있다.
석양을 바라보며 달리는 길. 라이딩 프로그램을 켜고 그 카메라로 찍었더니 사진이 잘 안 나온다. 해상도가 확 떨어지는 게 뭔가 필터를 하나 낀 것 같은 느낌.
저 멀리 보라매 부근 주상복합빌딩이 보인다.
보라매 공원 바로 앞에서 자전고 도로는 끝난다.
조금만 더 가면 도림천이다. 앞으로는 이 길을 달려서 한강까지 가야겠다.
돌아오는 길... 자전거 도로를 달렸는데도 워낙 장애물이 많아 맘이 어지럽다.
가다 서서 사진도 찍고 정말 설렁설렁 달렸기 때문에 당연히 속도가 얼마 나오지는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뛰는거랑 다를바 없는 평균 속도... ㅠㅠ (남산 업힐 러닝할 때도 7.7km/h 나왔는데...)
다시한번 서울은 자전거 타기 무지 불편하게 만들어진 도시라는 게 느껴졌다. 차들은 자전거가 달리는 걸 보면서도 바로 코 앞에까지 주둥이를 갖다 붙인다. 자전거 도로에 서 있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보고도 피해가지 않는다. 자전거는 치이기 싫으면 알아서 피하고, 치기 싫어도 알아서 피해야 한다.
자전거 도로는 찻길 가 배수구를 따라 포장돼 있어서 달리면서 냄새가 좀 났다. 길 상태도 울퉁불퉁해서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강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로 달려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차 운전자도, 자전거 도로인지 아랑곳 없이 걷는 사람들도 달라지겠지? 한강에서 달릴 때보다 힘은 훨씬 많이 들었는데 확인 해보니 겨우 6km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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