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사람 많고 탈 것 많은 포르투 본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전에 잠깐 여유를 두고 준비도 하고 포르투 구경도 하려고 포르투에서 이틀을 머물렀다. 관광지로서의 명성은 익히 들었는데, 숙소에 짐을 풀고 잠깐 걸어나갔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라웠다. 평일도 이정도라면 주말에는 어떻다는 거야??
알고 보니 숙소가 번화가 바로 앞(볼량역)이었고, 도착한 날이 포르투갈 공휴일이라 그랬다고 하더라. 정말 어딜가나 사람이 북적이고 온 도시 전체에 음악이 흐르고… 좁은 골목들이 얼기설기 어지럽게 얽혀 있고 평지 없이 오르락 내리락해서 정신 없고 재미있는 도시라는 게 포르투에 대한 첫인상이다. 그래도 이틀동안 사람들 헤치면서 잘 다녔다ㅎㅎ
교통 수단도 버스, 지하철 말고 트램, 케이블카, 푸니쿨라(언덕 경사면을 오르는 레일) 등등 다양해서 골라탈 수 있고, 언덕(높이로 보면 산이라고 해도 된다)을 어떻게 올라갈지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숙소에서 웬만한 유명한 곳은 30분 내로 걸을 수 있어서 거의 걸었고, 모루 공원 올라갈 때만 케이블카를 탔다.
관광용으로는 툭툭이도 있고(포르투’s 툭툭이라고 써 있어서 좀 귀엽다) 보트도 있고 sight seeing 버스도 있고, 전기자전거 투어나 전동킥보드 투어 하는 사람도 많더라. 적어놓고 보니 정말 다채롭구나. 유명한 스팟이 도보로 가능한 거리에 있긴한데 가파른 언덕이 많다보니 탈거리가 다채로워지는 듯.
아무튼 제일 믿을만한 두 다리로 잘 싸돌아다녔다. 순례길 앞두고 너무 무리한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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