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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러닝

로얄곰돌이 2022. 8. 2. 15:57

아침에 비가 안 오는 것 같아서 운동복 챙겨입고 나갔는데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덥지도 않고 촉촉하니 기분이 좋았는데 희한하게 달리기 시작하니까 비가 그치고 습기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해가 뜨니까 기온이 높아졌다. 구름을 뚫고 태양열이 땅을 달구는데 덥혀진 공기는 구름에 막혀서 한증막을 만들어내는 조화… 하아… 역시 여름 러닝은 고난이로구나. 그래도 지난번보다 호흡이 훨씬 편해졌고, 목도 거의 안 아팠고 가래도 안 끓었다. 코로나놈이 이제 몸에서 완전히 나가려는 듯? 후유증은 제발 여기까지만이었으면 한다.

달리기 하고 돌아오는 길에 비가 또 내렸는데 빗방울이 몸에 닿는 느낌이 어찌나 상쾌하고 좋던지. 다음에는 비가 적당히 오면 그냥 나가서 뛰어야겠다.


달리다 보면 호흡이 가빠지고 잠깐 멈추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시험을 생각하면서 참는다. 마지막까지 힘들어도 멈추지 말고 이렇게 끝까지 공부 하는거다!라고 혼자 맘 먹는데, 그러면 또 힘이 나서 끝까지 다 뛰게 된다. 동기부여나 시간 활용이나 체력관리 등등 여러 면에서 수험 생활과 러닝은 참 잘 맞는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