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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

로얄곰돌이 2016. 7. 11. 20:35

전세 계약을 갱신하고 혼자 자축하면서 만들어 먹은 것들. 전세금 올려준 걸로만 치면 절대 축하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그렇게 위로하면서...

베란다에서 이렇게 바질이 쑥쑥 잘 자라주는 것도 고맙고 집주인이 월세 고집 안 하고 그냥 계속 전세로 살라고 한 것도 (정말 내키지는 않지만) 애써서 고맙다고 해본다.


=====자랑 삼아, ​



바질 정말 잘 큰다. 위에 건 바질이 너무 자라 감당하기 힘들어서 바질페스토 만들고 또 잎도 왕창 올려서 상큼하게 먹은 거고 아래건 바질 잎을 소스에 섞어 익히고도 남아서 올려 먹은 것.

다이소 천원짜리 화분 하나 샀던 게 이렇게 날 즐겁게 해준다. 이것도 작년에 씨가 너무 많이 맺혀서(그것도 딱 한 줄기만 키워서 씨를 받은 것) 한 3분의 1만 심은 건데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