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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새벽 요리질. 두부두루치기, 감자조림, 가지말랭이무침

로얄곰돌이 2012. 12. 1. 01:06

 언제였더라...

 

오밤중에 집에 들어와서 언니네텃밭 재료를 아작내겠다는 심정으로 요리질 시작.

 

<로얄이가 두부두루치기 만드는 법>

멸치+버섯+다시마 육수를 조금만 끓인다.

무를 얇게 얇게 썰어서 바닥에 깐다. 위에 두부를 잘라서 얹는다. 마늘을 얇게 저며서 올린다.

건새우를 솔솔 뿌린다. 상추를 조각조각 잘라 덮고(그냥 있어서 썼음) 쪽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올린다.

고추장+간장+물엿이 없어서 설탕+참기름 양념장을 가운데 턱 얹고 불 위에 올린다음 아까 끓여놓은 육수를 양념이 살살 풀리도록 붓는다.

육수가 끓고 물이 자작해지면 불을 끈다. 

 

설탕을 넣다가 푹 들어가서 나중에 먹어보니 거의 떡볶이 수준... 그래도 설탕맛만 빼면 감칠맛까지 낸 꽤 괜찮은 작품이다. 다음에 한 번만 더 해보면 맛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_+

 

 

감자조림.

 

<로얄이가 감자조림 만드는 법>

감자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 짜증나니 잘게 썬다.

물에 넣고 끓인다. 감자가 익기 시작하면 물을 감자가 잠길랑말랑하게 남기고 간장을 휘휘 붓는다. 설탕이나 매실액, 물엿 등을 살짝 뿌린다. 물이 다 졸 때까지 끓인다. 물이 잘 안 보이면 쪽파를 얹고 불을 끈다.

 

 

 

가지말랭이무침도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보통은 겉절이 할 때처럼 액젓을 써서 하는데 자취생 로얄이가 액젓같은 걸 구비해 놓을리가 없으니

 

<로얄이의 가지말랭이무침 만드는 법>

가지말랭이를 냄비에 넣고 말랑말랑 해질 때까지 끓인다. 꺼내서 물기를 짜고 간장이랑 참기름을 휘휘 두른다. 그런데.... 여기서 참기름을 쓰려다 문득 얼마 전에 산 들기름을 시전해 보고 싶었던 로얄이가 들기름을 붓는 바람에 맛이 밍숭맹숭해졌다. 어쩔 수 없이 고추장을 한 숟갈 퍼 넣고 비벼줬다. 마지막으로 깨소금을 팍팍팍팍 들이 부은다음 먹어봤더니 맛이 드럽게 없다. ㅠㅠ

 

하루 정도 놔뒀더니 가지에서 물기가 나오고 고추장이 촉촉하게 스며들어서 맛있는 가지말랭이무침이 완성! 요리의 묘미가 이런건가보다.

 

요리를 마치고 나니 새벽 3시... 

 

다음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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