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산나물 부추전 본문
집에 산나물도 한 봉다리 있겠다, 부추도 있겠다, 친구도 온다고 했겠다(드디어 친구 등장ㅠ)
산나물 부추전을 해봤다. 그러나 어제 친구랑 먹었던 음식들은 사진을 하나도 안 찍어놨고...
이번에 포스팅 하는 건 새로 부친 전.
무농약 밀가루. 일부러 부침가루를 안 사고 그냥 밀가루를 샀는데 굳이 간이 돼 있는 부침가루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어차피 전 부칠 때 가루는 많이 안 쓰니까 뭐.
부추랑 산나물이랑 오징어랑 느타리 버섯이랑 가운데 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썰어서 넣고 두부 반에반 모를 으깨 넣는다. 밀가루 뿌리고 소금 훅훅 친다음 계란을 톡 깐다.
원래 전 부칠 땐 밀가루에 물을 좀 부어줘야 하는데 난 그러면 진 맛도 나고 잘 안 익는 것 같아서 물을 안 붓는다.
산나물 향이 좋아서 생 산나물을 위에다 한번 더 뿌려줬다.
아 맞다.. 오징어! 오징어를 넣었어!! ㅋㅋㅋ. 오징어를 작은 걸로 사왔는데도 넘 많아서 젓가락 집는 곳마다 오징어가 세개씩 딸려 올라옴.
오늘의 만찬. 한솥도시락 문 닫는 날이라 카모메에서 기본 주먹밥을 사왔다(카모메는 뭘 먹어도 맛이 없다;;) 어제 먹다 남은 된장찌개, 곰취나물무침, 계란 간장조림, 쌈 다시마, 깻잎절임, 산나물부추전.
배 불러서 저녁 산책. 해가 산을 타넘고 우주 속으로 사라진다. 아름답다. 해는 지고, 온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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