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늑대소년을 봤는데 아무 감흥이 없다. 본문
내가 이상한건가...
너무 이래저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늑대소년이 불쌍하고 애잔하긴한데 여자 주인공한테는 전혀 공감이 안 가는데다 늑대소년과 완벽한 남성 판타지는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끝이 난건지 도무지 알 수 없음. 아... 나도 공감하고 싶다. ㅠㅠ
#블로깅이 뜸해진건 그야말로 시간도 없고 술자리도 많고 고민도 많기 때문이다. 그 고민이 내 인생을 돌아보고 하는 후회라든가 결단 해야 하는 일을 결정 못하고 있다든가 하는 거룩한 건 아니고 그리 중차대한 고민은 아니지만 안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나도 일을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 벌써 한달 반이 지났다.
#예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다가 최근에 실행에 옮긴 취미.
만들 때는 디테일한 리뷰를 올리려고 사진을 다 찍어뒀는데 막상 블로깅 하려니 귀찮다.
어렸을 때 '나중에 커서 돈 벌면 레고 성 시리즈 다 모을거야'라고 다짐했었는데
크고 나서 돈을 버니까 성은 좀 시큰둥하다. 기차를 열심히 모아볼까 하다가 깨알같은 피규어 때문에 스파이더맨 슈퍼히어로즈를 사버리고 그러다가 우연하게 손 댄 테크닉.... 아 이러면 안 되는데 너무 손대는 게 많아졌다. 시티는 기차 말고는 절대절대 안 건드려야지!! 불끈!!
로얄이가 레고를 사모으기 시작한 뒤로 오션이가 나만 보면 방긋방긋 웃는다. 짜식이 벌써부터... 다섯살 쯤 되면 말 잘들을 때마다 하나씩 쥐어줘야겠다. ㅋㅋㅋ
#서울시향 특별음악회, 베토벤(2013.1.17)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Op.73 '황제'
지휘 정명훈, 피아노 김선욱
작년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이랑 조성진 협연 이후 처음 들었다. 자리가 좋아서 김선욱 손을 볼 수 있었는데 그 힘이랑 테크닉은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졌다. 아쉬운 건 오케스트라가 힘찬 피아노를 받쳐주기 조금 버거워보였다는 점. 나는 "뭔가 오케스트라가 쳐져 있는 느낌"이라고 했고 같이 간 친구는 "오케스트라 볼륨이 낮다"는 평. 둘다 클래식에 소양이 그리 깊지 않아서 뭐가 문제인지 딱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 Op.67 '운명'
베토벤 교향곡 5번 연주를 언제 한번 들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서울시향에서 연주해줬다. 사실 베토벤 5번은 오케스트라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워낙 사람들 귀에 익숙해서 조금만 부족해도 관객이 실망할테니까. 첫번째 곡에서는 조금 갸우뚱 했었는데 이번 곡은 들으면서 한국에 서울시향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게 감사했다.
공연 전에 이번 연주는 녹음해서 음반으로 나온다는 방송이 나왔는데, 정말 놀랍게도 기침 소리가 거의 안 났다. 이렇게 집중해서 연주 들을 수 있었던 건 처음. 지금까지 갔던 공연에서는 다들 참을 수 있는데도 그렇게 기침들을 했단 말인가. -_-;;;
'예전 글 > 로얄의 장난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고]슈퍼히어로즈, 캣우먼 캣사이클 도시 추격전(배트맨과 캣우먼의 대결) (0) | 2013.02.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