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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로얄의 평범한 여행

미국-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로얄곰돌이 2013. 3. 10. 21:09

미국 북동부 지역에 또 갈 일이 있을까, 뭐 뉴욕이라면 몰라도 또 갈 일은 없겠지...

클리블랜드를 나서면서 고민을 했는데 나이아가라를 찍고 돌아가자니 운전도 부담스럽고 짐을 한번 더 풀었다 싸는거라 귀찮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 바로 86번 고속도로를 타고 목적지로 가자니 길 상태가 안 좋다는 구글의 친절한 설명이... 길이 갈라지는 에리(Erie) 부근에서 86번으로 빠지지 않고 그냥 쭉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내달렸다.

 

 

도착... 미국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일단 감상. 지나가던 사람들한테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 뒤에 아스라하게 보이는 건물들이 캐나다 쪽 호텔들이다.

 

잠깐 보다가 곧장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 캐나다로 고고씽!

캐나다에서 본 미국쪽 폭포

 

그리고 오른편으로 드디어... 

 

웅장한 나이아가라폭포가 보인다. 사진으로만 봤던 그 곳!! 내가 생전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직접 볼 줄은 몰랐다.

 

 

참 식상한 말이지만 이런 광경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몸을 녹이려고 웰컴센터에 들어갔는데 폭포 바로 앞에 식당이 있었다. 캬-

 

 

가는 길에 익스피디아에 들어가서 호텔을 알아봤는데 비수기라 폴스 뷰 방값도 생각보다 쌌다. 그래서 바로 폭포 앞 방으로 결정! 밤새도록 야경을 볼 수 있다. 시시각각 색깔이 변한다. (폰 사진이라 느낌이 안 사는군.)

 

 

새벽에 일어나서 본 모습.

 

고생스러운 여정이었는데 나이아가라폭포 덕분에 제대로 충전하고 왔다.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가족 단위로 온 관광객이 많았는데 혼자 있다는 게 정말 안타까웠다. 로얄이는 일할 땐 혼자서도 괜찮은 씩씩이지만 좋은 건 같이 보고 싶다.

 

아, 그리고 미국인들도 국경 통과할 때 괜찮았냐고 물어들 보던데, 캐나다로 갈 때나 미국으로 돌아올 때나 딱 질문 두 개씩만 받았다. "어디 가니?" "캐나다에 아는 사람 있어?"/ "어디 가니?" "미국에는 무슨 공항으로 들어왔어?" 좀 어려 보이고 모범생처럼 생긴 여자애 혼자라 그런지는 몰라도 금방 통과했다. 그래도 트렁크 열어보라는 둥 꼬치꼬치 캐묻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일단 긴장은 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