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프라하, 페트르진 언덕과 프라하 전경 본문
슬라비아 카페를 나서면 바로 레기교(Most Legii)다. 다리를 건너 페트르진 언덕으로 간다.
하늘이 맑다. 강은 푸르다. 맘이 트인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이정표가 나온다. 체코어를 몰라도 그림을 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언덕 초입에 있는 조형물. 공산주의 정권 때 희생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뒤로 갈수록 사람의 모습이 조금씩 지워진다. '평등하게 잘 사는 사회'를 꿈꾸던 세상에서는 독재와 폭력에 사람이 희생됐고 '공평하게 자기 몫을 찾는 사회'를 꿈꾸자 돈 때문에 사람이 죽어간다. 인류 역사를 보면 인간 사회는 절대로 지향하는 가치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것 같다.
언덕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관광객을 위한 열차를 운행한다.
나는 그냥 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그래야 이렇게 올라가면서 점점 시내 전경이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언덕 꼭대기에는 송전탑 같은 게 서 있는데, 알고 보면 전망대다.
전망대 위에서 본 프라하.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프라하 성이 보인다. 여행을 다녀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지겹도록 눈에 넣고 와도 또 조금만 지나면 그리워진다.
(프라하, 2012.6.18~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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