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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로얄의 평범한 여행

프라하, 페트르진 언덕과 프라하 전경

로얄곰돌이 2013. 2. 4. 00:42

슬라비아 카페를 나서면 바로 레기교(Most Legii)다. 다리를 건너 페트르진 언덕으로 간다.  

 

하늘이 맑다. 강은 푸르다. 맘이 트인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이정표가 나온다. 체코어를 몰라도 그림을 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언덕 초입에 있는 조형물. 공산주의 정권 때 희생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뒤로 갈수록 사람의 모습이 조금씩 지워진다. '평등하게 잘 사는 사회'를 꿈꾸던 세상에서는 독재와 폭력에 사람이 희생됐고 '공평하게 자기 몫을 찾는 사회'를 꿈꾸자 돈 때문에 사람이 죽어간다. 인류 역사를 보면 인간 사회는 절대로 지향하는 가치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것 같다.  

 

언덕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관광객을 위한 열차를 운행한다.  

 

나는 그냥 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그래야 이렇게 올라가면서 점점 시내 전경이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언덕 꼭대기에는 송전탑 같은 게 서 있는데, 알고 보면 전망대다.

 

전망대 위에서 본 프라하.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프라하 성이 보인다. 여행을 다녀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지겹도록 눈에 넣고 와도 또 조금만 지나면 그리워진다.

 

(프라하, 2012.6.18~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