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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들

로얄곰돌이 2020. 7. 23. 09:41

예전에 6평짜리 자취방에서도 이것저것 해먹으면서 블로그에 업데이트도 자주했던 것 같은데, 가스렌지 화력 좋고 부엌도 꽤 넓어진 지금은 어디 자랑도 안 하고 혼자 사진만 찍고 그랬다.

업무를 바꾸면서 집에서 저녁을 먹는 일이 많아졌다. 약간 귀찮긴한데 그래도 난 내가 한 밥이 제일 맛있다. (맛집 아님 주의. 나만 좋아함)

이것저것 해먹어보는데 인스타 올라오는 것처럼 예쁘게 차려담지는 못하고 그냥 흔한 자취생처럼 놓고 먹는다. 요즘엔 토마토가 맛있어서 토달볶은 물론이고 팽토볶(팽이버섯토마토), 나물토비빔밥 등등 해먹었다.

얼마 전에 황작가네 가서 감자 캐와서 잘 안 먹던 감자를 요즘들어 실컷 먹는데 햇감자 진짜진짜 맛있다. 껍질까지 맛있다. 왜 이전에는 이런 맛을 모르고 살았는지...

감자계란국이랑 팽토볶(치커리 익히니까 맛있음). 시금치, 콩나물, 어묵마늘쫑볶음
나물토비빔밥.
두부토달볶이랑 단호박.
부대찌개. 넘나넘나 좋아하는 오이무침.
계란찜이랑 각종 밑반찬. 토란대볶음 처음 해봤는데 좀 덜 삶았는지 먹고 위염 생김ㅠ.
소고기무국이랑 각종 절임류(열무김치, 오이무침, 마늘쫑무침. 마늘쫑 안 데치고 알싸하게 먹는 게 내 취향)
감자산 깎기. 감자샐러드에 오이, 양파랑 삶은계란만 넣음(마요네즈 안 넣는 게 내 취향)

감자산 깎기2. 카레!(돼지고기 사러가기 귀차나서 어묵 넣음)

감자산깎기3. 짜장! 오이채 수북하게 쌓으면 끝까지 맛있다.

이건 내 최애 술안주 중 하나인데 대구목살구이.(두 판 나눠 구워서 좀 부실해보이네;;) 대구 목살 냉동실에 소분해서 얼려놓고 해동 살짝해서 전분 입혀서 구우면 진짜 존맛탱ㅠㅠ. 통후추 뿌리고 대파 듬성듬성 썰어서 같이 구우면 더 존존맛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