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드디어 운동을 갈 수 있게 됐다 본문
드디어 운동을 갈 수 있게 됐다. 이번주부터는 피아노 학원도 연단다. 동네에 있는 워낙 작은 데들이라 혹시라도 굶어죽을까봐 걱정했던 곳들이다.
이제는 극심한 통제사회가 주는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겠다.
언젠가 방역에 대해 돌아볼 날이 있겠지만, 인간의 활동을 통제하지 않고 전세계를 휩쓸었던 바이러스 시대와 국가가 통제에 통제를 거듭하며 전세계를 휩쓰는 지금의 바이러스 시대 둘 중에 뭐가 더 인간적인지 잘 모르겠다.
오늘 교황님이 이 시국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하셨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특정 계층에 몰려 있다는 것, 그 사람들이 헤어나오기 어렵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터널에 들어가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방역에 신경 쓸 뿐이다. 통제에 따르기 위해 행동을 제약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왜 이런 재해를 감수해야 하는 사람 따로 있고, 이 상황을 이용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 이런 불평등을 해결해야 하는 주체는 누구인지 등등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