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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안 세상

보이지 않는 여자들

로얄곰돌이 2021. 9. 22. 18:04

이문자 선생.
이제서야 이 분의 존재를 알고 이름을 기억하게 됐다.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1090207530004261

피해 여성의 곁을 지킨 '여성의 전화'의 대모

[가만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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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전화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았는데 어떻게 돌아가는지, 예산은 어디서 나오는지 등등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걸 읽기 전에는 민간조직인 줄도 몰랐다.

이런 것들을 몰랐던 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면, 여기 나오는 숫자들을 언뜻 보기만 해도 엄청나서 여성들의 삶이 무슨 지뢰밭을 지나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안 밟으면 다행인데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일들을 상담해온 곳이 이 여성의 전화더라.

그런데 과연 몰랐던 게 다행이라고 안도하고만 넘어갈 일인가. 나와 무관한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연예 등 이슈는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차고 넘치는데.

기사에서는 이문자 선생의 성격을 들어 이 분이 그리 유명세를 타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실 여성의전화 회장을 역임하고 이렇게 많은 이들의 삶에 도움을 줬던 분의 이름이 회자되지 않았다는 건 그저 세상이 주목해주지 않았을 뿐이라는 걸 안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통계나 연구들이 여성 데이터를 배제하는 데서도 생기지만, 언론이 여성 리더들을 그저 인터뷰 한번, 또는 조명 한번 해주지 않아서 생기기도 한다.

그럼 이제부터는 나라도 이름을 기억하고 이런 분들의 삶의 기록을 한번 찾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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