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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안 세상

망할 호르몬

로얄곰돌이 2022. 8. 25. 11:05

1차 시험 때 생리랑 겹쳐서 정말 짜증스러웠는데 이 미친 생리주기라는 것이 2차 앞두고 갑자기 또 널을 뛰어서 시험 날짜랑 예정일이 딱 겹치는 불운이 또 찾아왔다. 내 몸이지만 정말 한대 치고 싶네. 아오

아무튼 인류 번식 용도로는 쓸 일이 없을(그러니까 나한테는 필요하지 않음) 이 망할 장기 때문에 피임약을 먹기 시작했다. 시험 날도 날이지만 그 전날이나 전전날 pms에 시달리면 시험 직전에 꼭 한번 더 체크하고 가야 할 걸 못 볼 수도 있고,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주기 땜에 알고 있는 것도 다르게 써버리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책이라고 써본 게 약 먹고 주기를 바꾸는 건데, 역시 호르몬이 바뀌니까 또 변비 생겼죠? 이어서 장염 도졌죠? 머리 아프죠? 기운 빠지죠? 라는 현상이 예상 고대로 나타나고 있다.

어제는 그래서 배에 가스가 너무 차서 저녁 공부를 계속 하기가 힘들었다. 그렇다고 어디 방구석에 누워 있을 수는 없고 그냥 냅다 뛰었다. 뛰니까 좀 낫긴 한데 이 억울하고 욕나오고 다 때려부수고 싶은 기분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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