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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동력

첫 대회, 철원dmz

로얄곰돌이 2018. 6. 26. 00:06

클릿을 끼고 나니 웬지모를 자신감이 생긴 로얄... 은 아니고 클빠링을 몇 번하고 지금도 긴장하는 로얄.

아무튼 클릿까지 꼈으니 대회에 한번 나가보자 싶었다. 찾아보니 철원dmz 평화자전거 대회라는 게 거리도 짧고 업힐도 별로 없어 초보자가 가기에 딱이라는 평이 있었다.

근데 접수는 이미 끝났고 다행히 카페에서 양도를 받아서 출전했다.



추-울 바알~~ 어머니는 말하셨지, 바지 갈아 입으라고~~
엄마는 로얄이가 좀이라도 딱붙는 바지를 입으면 엉덩이 가리라고 잔소리를 하셨었다. “니 엉덩이밖에 안 보인다!”라는 잔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 역시 궁디가 크구나ㅠ



암튼 같이 간 정베테랑님이 앞에서 가이드 해주신 덕에 첫 대회를 무사히 완주했다. 고맙습니다! 초보자들을 위해 올마운트 mtb를 끌고 나와주심;;;

철원dmz는 전반적으로 지루하고 마지막에는 욕이 나왔다ㅋㅋㅋ 계속 군사지역이랑 철원평야를 넘나들다 마지막 15km를 남기고 높지는 않지만 짜증나는 낙타등이 나온다ㅋㅋㅋ

평지가 많으면 더 위험하다는데 진짜 첫 보급 때 물 마시고 있는데 엠뷸런스가 몇 대나 줄지어 갔다. 대회에 쫄고, 치고 나가는 라이더들에 쫄고, 엠뷸런스에 쫀 로얄ㅠㅠ

눈물을 머금고 철원 평야를 달린..건 아니지만 바짝 긴장 타고 달렸다. 평지를 달리면서 역시 엔진 성능에 한계가 느껴지더라. 열심히 연습 좀 해야지.

마지막 예상치 못한 업힐은 씨바씨바 하면서 꾹꾹 밟고 갔는데, 가다보니 피니시 라인이 보였다. ​



아이고 어설퍼라... 대회 나갈 때는 카메라 앞에 서는 연습도 해야하는구나...

초심자의 행운인가. 집에 가려고 주차장까지 나갔는데 행운권 추첨에서 내 번호가 불렸다. 이날 하루 중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경품 타러 갈 때가 제일 기분 좋았다.ㅋㅋㅋ 운 좋게 헬멧도 하나 생기고 정말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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