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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벽 보고 말하는 로얄

졌다.

로얄곰돌이 2014. 10. 31. 22:34

졌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을 얻었잖니. 그래서 난 졌다고 생각 안 한다.

선배 그거 정신승리에요. 진 거 맞아요. 우리 졌어. 그게 포기한다는 뜻이 아닌 것 뿐이에요.

야 이렇게라도 해야 버티니까 하는 소리야.

회사 경영진들이 그냥 싫어서 누군가가 해직 당하고, 연봉제+퇴직금누진제폐지+임금피크제+호봉상한제 등 전경련 패키지를 회사가 들고 나왔는데

그래서 이제 안 하겠다던 사람이 굳이 또 한번 본인한테는 별 도움도 안 되는 삶을 1년 더 살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속으로는 아,
네 목에 칼 들어와도 아무도 안 지켜줄거야. 당해봐야 알지.

라고... 아니 진짜 속내는 니가 인간이냐. 어떻게 본인에게 유리한 게 뭔지도 판단을 못하는 한심아!!

아니 그보다 더 진짜 마음은 그런 약한 인간들을 돌본다는 자부심 또는 공명심으로 가득찼다.

결국 욕심이다. 나는 뭔가 범인과 다르다는, 달라야 한다는 덧없는 욕심.

나는 그냥 아무도 설득은 커녕 반감만 준 못난 인간일뿐이다.

10월의 마지막밤, 잊지 못할 2014년.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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