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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벽 보고 말하는 로얄

안녕들하십니까의 반향

로얄곰돌이 2013. 12. 15. 20:06

고려대 학생이 쓴 '안녕들 하십니까'의 반향이 크다고 한다.

카톨릭대 학생회가 도장을 찍지 않은 대자보를 수거해서 논란이 됐다고 한다.

오늘도 내 직장 동료는 페이스북에 북한, 장성택, 빨갱이에 관한 글을 올렸다. 

 

결기가 결기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학생의 표현의 자유는 어떤 형태로든 허용 됐으면 좋겠다. 아니, 모든 사람이 표현의 자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걸 억압하는 게 일상화 된 사회에서는 의견 하나를 말하는데 사소하거나 대단한 제약이 있게 마련이고, 그걸 합리화하는 사람들도 있다.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어지러운 사회에서 왜 질서는 한 쪽에만 강요돼야 하는가?

 

지난 단체협약 협상 때 사내 게시판 문제를 가지고 시비가 붙은 적이 있는데, 사측의 생각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내가 제일 의아했던 건 내가 초안하고 동기들이 함께 이름을 명기해서 게시한 게시물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기명으로 피드백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내 밥줄이 걸려 있는 문제에서는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게 그렇게도 부끄러운 인간들이 이름은 물론이고 자기 사진까지 내놓고 누군가를 준엄하게 꾸짖는 모습을 보는 건 여전히 코미디다.

 

그 학생 덕분에 나도 이렇게 인터넷 트래픽 증가에 일조를 하면서, 티스토리 서버에 부담을 주면서라도 포스팅을 한다. 워낙 사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라 여기서 이름을 밝히긴 그렇지만, 기명으로 나가는 장(場)에는 이에 대한 의견도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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