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 해안길) 결산 1- 참고 글 및 준비물 본문
포르투갈 루트는 한국인 보기가 정말 힘든만큼 후기도 많이 없다. 뭐 아시안 보기도 힘든데 한국 사람을 어떻게 만나겠어. 그래서 단톡방이 굉장히 활발하고, 거기서 실시간 정보들이 공유되기 때문에 널리 공개된 정보가 별로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단톡방은 네이버 '까.친.연' 카페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도움을 많이 받았던 후기를 일단 정리 해보자면,
#포르투 해안길 루트 정보
1. 클리앙(레프톨스토이님)
간결하게 필요한 정보를 다 담고 있다.(물가는 그 때랑 지금이랑 많이 다르고, 까민하 페리 대신 보트가 다닌다는 게 차이나고, 이 분은 엄청 잘, 멀리 , 빨리 걷는 분이라는 걸 감안하길 바람)
https://m.clien.net/service/board/use/15399747
2. 네이버 까.친.연. 2.1(디아나님)
이 분은 실시간으로 그날그날 여행기를 올리신 듯한데 그래서 당일 얼마나 힘들었는지, 길이 어땠는지 등등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https://cafe.naver.com/camino2santiago/78757
3. 사천거사님 블로그
블로그 다른 글들도 보면 산을 엄청 많이 타신 고수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그날그날 루트를 사진과 함께 올려놓으셔서 그날그날 출발 전에 읽어 놓으면 길도 안 헷갈리고, 내가 잘 가고 있구나 알 수 있어 좋았다.(근데 이 분 도착 시각 보면 걷는 속도가 정말 빠르니 굳이 따라할 생각 말자ㅋㅋㅋ)
https://leehyojong.tistory.com/m/11793060
이렇게 3분 글과 포르투길 단톡방에서 나보다 앞서 걷는 다른 순례자들이 준 정보를 종합하면 초행길도 겁내지 않고 갈 수 있다. 그래서 나도 길 다 걷고 나면 총정리판을 한번 올리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산티아고에서 시간 남을 때 썼으면 좋았겠지만 또 막상 그렇게 되지가 않더라. 이렇게 정보를 올리는 게 쉽지 않은데 참 고마운 분들이다.
#포르투 해안길 준비물
포르투 해안길은 리스본에서 출발하거나 포르투에서 출발하는 여정이 있는데, 리스본에서 출발하면 파티마까지 들렀다 오는 길도 있는 것 같다. 리스본 출발은 포르투 출발보다 시간 여유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것 같고, 포르투 출발은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짧은 코스로 중간중간 점프하면 열흘 안으로 끝낼 수 있다. 그래서 준비물도 프랑스길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좀 무거워도 한 1~2주만 고생한다 치면 무게를 1~2kg 정도는 더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보통 자기 몸무게 10% 정도를 매라고 하던데 나는 살짝 오버해서 5.5kg~ 6kg을 지고 다녔다. 가져간 물건:
-상하의 등산복 2벌씩(둘 다 긴소매)
-속옷 2벌씩
-반바지(현지 데카트론 구매)
-레깅스(물에 들어갈 일 있을까봐 워터레깅스 갖고 갔다가 후회… 추워서 엄두도 못 냄)
-원피스(얇고 건조기 돌릴 수 있는 긴소매)
-춘추용 바람막이(등산용은 좀 무거워서 러닝용으로 가져감)
-경량패딩
-양말 2켤레씩(인진지 발가락 양말, 등산 양말 각각)
-침낭(nh, 일명 농협침낭)
-판초(아빠가 준 거. 도이터 건데 가볍고 튼튼하고 괜춘)
-간이 스패츠(그냥 바지에서 흘러내리는 가벼운 비닐 물막이임)
-장갑(새벽에 추워서 잘 썼다)
-어매니티 통에 든 샴푸, 얼굴 및 바디 겸용 클렌저(습관처럼 쓰고는 욕실에 그대로 놓고 와서 3일째부터 마트에서 산 비누로 전부 다 씻었다), 양치질 세트
-스포츠 타월
-선글라스
-선크림
-약:감기약, 소화제, 홍삼 스틱 몇 개(3일에 하나씩 먹은 듯?), 마데카솔
-관절 보호: 일자형 무릎보호대, 스포츠 테이프 발목이랑 발바닥, 무릎용으로 4마디, 5마디씩 잘라서 가져감(내 사이즈에 맞췄고, 처음엔 관절에 부담이 심해서 이틀에 한번씩 갈아주다 나중엔 하루 쓰고 잘 땐 떼고 그랬음. 소모품이라 넉넉하게 갖고 가서 팍팍 쓰고 나눠주고 그러면 됨), 아치 잡아주는 특수깔창 1세트
-기타 비품: 손톱깎이, 실 꿴 바늘 1개(물집 관리용), 옷핀 몇 개(은근히 쓸 일 많았음), 다이어리(페이지 절반 정도는 제거) 및 볼펜
-핸드폰 충전기, 워치 충전기, 이어폰 충전기(휴대용 충전기는 따로 안 챙겼는데 별 탈 없었음)
-스틱: 포르투 데카트론 가서 제일 저렴한 걸로 구입(쌍에 12유로였던 걸로 기억)
-옷걸이: 세탁소 옷걸이 갖고 갔는데 의외로 옷걸이 제공되는 숙소가 거의 없어서 쏠쏠하게 썼다
있으면 더 좋았을 것:
-헤드랜턴. 아침 해가 너무 늦게 뜨는 가을 이후에는 있으면 좋다. 휴대폰 불빛으로 어찌어찌 다니긴 했는데 헤드랜턴이 훨씬 밝아서… 해 뜬 다음 걸을 계획이면 굳이 필요 없을 듯
-물집방지용 테이프. 시작부터 감고 출발할걸. 배낭 무게랑 돌길 조합에서 물집이 안 잡힐 수가 없음.
#필요 없었던 것
-셀카봉: 챙겼는데 쓰려고 보니까 없어져서 잃어버린 줄 알았음. 알고 보니 공항 가면서 차 트렁크에 흘려놓고 갔다고 함ㅋㅋ(어차피 있어도 귀찮아서 안 썼을 듯) 동영상 촬영할 거 아니면 찍어달라고 하면 됨.
-시장바구니: 유용템으로 추천하는 후기를 보고 갖고 가려다 뺐는데 어차피 장 보면서 비닐봉지도 살 일이 생기더라.
-수첩: 처음에는 좀 쓰다가 며칠만에 귀찮아서 폰 메모장 키고 썼음.
-지갑: 유럽 가서 지갑 소매치기를 두 번이나 당한 경험이 있어서 아예 지갑 없이 돈은 힙색 안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오히려 홀가분하고 좋았음.
-마사지용 골프공: 유용템으로 많이들 추천하던데 마사지볼 쓰던 입장에서는 전혀 근육 풀리는 느낌이 안 나서 그냥 손으로 주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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