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보름달이 뜬 순천만 본문
금오도를 나와 바로 순천으로 향했다.
순천에 가자마자 들른 경자네집. 맛있어ㅠㅠ 남도 음식이 내 입맛보다 좀 짜다는 게 아쉽긴 했지만 식재료가 워낙 좋아서 어딜가나 만족스럽다. 경자네집은 중앙시장 부근에 있는데 3시부터는 문을 닫고 식사를 하신다. 헐레벌떡 찾아갔다.
경자네집에서 나와서 66,67,670 버스 중 하나를 타면 순천만에 갈 수 있다.
해가 저무는 순천만. 봄보다 갈대 키가 높아 더 멋진 풍경. 새들이 열을 지어 왔다갔다 하는데 장관이다. 높이 날아서 제대로 못 찍은 게 아쉽구만.
어쩜 이렇게 강이 미끈하게 빠졌는지.. 꼭 유리가 깔린 것 같다. 새들이 추는 춤을 그대로 비춰준다.
순천만의 노을. 눈물나게 아름답다.
딱 보름이라 가기 전부터 기대를 했더랬다. 갈대밭 한가운데서 보는 보름달이라니. 해 지자마자 달을 기다렸다. 산 등성이에 빼꼼하게 나왔다.
불쑥 솟아올라 주황빛을 흩뿌리는 달. 두둥실~
인공 조명이 없었더라면 갈대밭 위에 달빛이 부서져서 반짝거렸을텐데... 이러나저러나 마음은 부풀어오르고..
세상살이는 즐겁다.^^
'예전 글 > 로얄의 평범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내 버스 타고 뉴욕 여행(1)-M42번 (0) | 2015.02.01 |
---|---|
로얄 in 뉴욕 (2) | 2015.01.12 |
훌쩍 떠난다 (0) | 2014.11.08 |
프랑스에서 온 편지 (2) | 2014.10.07 |
파리에 다녀왔다. (0) | 2014.09.29 |